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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동에 공장 불탔던 남아공 LG전자…위기 극복하고 30% 성장

최종수정 2021.10.20 17:14 기사입력 2021.10.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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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창고 털린 삼성전자도 수요 회복
남아공 정부 보험사 통해 손실보전 추진

지난 7월 12일 군중에 의해 불타고 약탈당하는 더반 LG전자 공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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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지난 7월 일어난 폭동으로 공장이 전소된 LG전자가 근 100일 만에 위기를 극복하고 오히려 성장세를 보였다.


안득수 LG 남아공법인장(상무)은 19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약탈과 방화 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라면서 "4분기에도 11월 할인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해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폭동으로 남아공 동남부 항구 더반에 있던 공장이 불타 큰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사업 성과에서 보듯 남아공이 아프리카 시장의 전진기지라는 전략적 위치를 고려해 현지에서 사업을 철수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LG전자는 내년 2월부터 경제중심 요하네스버그에서 임가공 형태로 사업을 전환하기로 했다.

임가공은 기존 공장과 달리 직접투자가 아니고 현지 업체에 외주를 주어 생산하는 형태다.


일종의 하청업체를 이용해 완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마진은 직접 투자 공장보다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어도 폭동 재발에 따른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안 법인장은 "중장기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사업 형태를 전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남아공 정부도 LG 공장의 내년 초 임가공 사업 재개를 위해 나름 제도적 뒷받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당초 요하네스버그에서 부품을 수입해 조립하는 자작(직접투자) 공장을 운영하다가 2019년 물류비 절감을 위해 물동항인 더반으로 옮겨 공장을 운영했다.


그러다가 지난 7월 폭동 와중에 12일 새벽 공장에 침입한 무장폭도들이 전자제품과 각종 장비, 자재 등을 훔친 데 이어 당일날 오후 공장에 불을 질러 생산시설과 물류 창고가 잿더미로 변했다. 업계에 따르면 당시 피해 규모는 수백억 원으로 추산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TV·모니터를 생산하던 이 공장은 생산 라인 한 개에 근무 인원은 약 100명으로 파악됐다.


폭동으로 인해 콰줄루나탈과 요하네스버그를 중심으로 최소 4만 개 업체가 타격을 입고 300명 이상이 숨졌다. 쇼핑몰만 해도 200곳이 약탈당하고 손상을 입었다.


삼성전자도 더반이 있는 콰줄루나탈주의 물류창고가 약탈당했으나 수요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더반에 TV 조립공장을 갖고 있으나 직접적인 폭동 피해를 보지는 않았다.


삼성전자 현지법인 관계자는 이날 "물류창고가 털려서 제품 공급을 못 하다가 빨리 생산해 재고는 다 채워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LG전자와 함께 남아공 정부 산하 보험공단 격인 SASRIA를 통해 폭동으로 인한 손실 보전을 추진 중이다.


남아공 정부는 천재지변이나 폭동·소요에 대한 보험을 운영 중이며 이번 사태에 대한 배상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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