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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료 인상 이어 미용실·학원까지 … 서민지갑 탈탈 털린다

최종수정 2021.10.20 14:11 기사입력 2021.10.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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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물가·기름값 오르더니 서비스 요금까지 20% 이상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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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생필품에 더해 기름값까지 모든 게 다 올랐는데 이제 생활 필수 서비스들까지 죄다 올라서 생활비가 크게 늘었어요. 아이들 학원비, 미용실도 그렇고 자주 시켜 먹던 배달비도 조금씩 계속 오르고 있어 부담이 커지고 있어요. 이것저것 다 합쳐 보면 한 달 생활비 기준 100만원 정도를 더 써야 해 걱정입니다."(마포구 김영은씨)


20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샌드위치 가게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주문건에 대한 배달료(배달팁)를 29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렸다. 올 들어 배달대행 업체가 콜비를 계속 인상하는 동안에도 고객이 줄까 걱정돼 배달료를 올리지 않았지만 주재료인 빵과 우유, 달걀, 마요네즈 등의 가격이 계속 올라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것이 이유였다. 이 가게의 단골고객인 이승영씨(32)는 "주인은 다음 달 1일부터 대행업체 콜비가 또 오른다고 어려움을 호소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도 배달비가 2000원대에서 4000원대로 2배나 오른 셈이라 덜 시켜먹거나 가급적 포장주문하러 직접 가게 된다"고 토로했다.

물가 상승이 의식주 전반으로 확산된 가운데 외식비와 음식배달비, 이·미용료, 학원비 등 생활과 직결된 서비스 이용료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대치동 학부모 조경은씨(45)는 "올봄 초등학생 둘째 아이가 다니던 태권도, 피아노 학원이 일제히 수업료를 1만~2만원씩 올리더니 2학기 들어서는 중학생 아이가 다니는 국·영·수 주요 과목 학원들이 테스트비다, 교재비다 추가해서 사실상 5만원 이상 원비를 더 받고 있다"며 "보통 학원을 2~3곳 이상 다니니 아이 한 명당 학원비가 10만원씩은 더 오른 거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경수씨(24)는 "학교 앞 미용실에 들렀더니 올봄 1만7000원이었던 커트 비용이 1만9000원으로 오르고, 담당 디자이너가 새로운 직함을 달아 비용이 추가된다며 2만1000원을 요구했다"며 "코로나로 고객이 줄었겠지만 학생들 주머니 사정도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서비스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최소 20% 이상 오른 곳들이 대부분이다.


전방위적 물가 인상은 정부의 재난지원금 정책 영향도 크다는 지적이다.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재난지원금이 풀릴 때마다 생활물가가 요동을 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드코로나 전환을 맞아 소비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자칫 급격한 물가 상승이 다시 소비를 위축시키고 경제순환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은희 인하대 교수(소비자학과)는 "정부가 그동안 코로나로 위축된 소비를 되살리고자 수요자(소비자) 쪽에 돈을 푸는 정책을 해 왔지만 이것이 결국 물가를 끌어올린 셈"이라며 "이제라도 공급자(자영업자)들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요인이 무엇인지, 가격 인상을 자제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찾아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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