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끌어안기' 안간힘 쓰는 李·宋
이재명, 민주당 의원총회 참석
"콘크리트 되기 위해선 시멘트만으로는 불가능"
국감 이후 이낙연 만남 의논
'일베발언' 논란 송영길 대표
이낙연 지지자들에게 사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전진영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선 승복’으로 집권여당 대선후보의 정당성을 확보한 이재명 대선후보(현 경기도지사)가 다시 한 번 ‘원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조만간 이 전 대표와도 회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캠프 해단식을 하며 ‘마음에 맺힌 게 있었다’고 한 말의 당사자로 보이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 전 대표 지지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전 대표의 지지층이 공고하고 지지율이 상승 국면에 있다는 점에서 그의 지원이 절실한 당 입장에서 ‘이낙연 달래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송영길 당대표 등 의원들과 손을 들어 대선승리를 다짐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 후보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소속 의원 전원과 첫 상견례를 갖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민주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당내 상황을 "콘크리트가 되기 위해서는 시멘트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비유하며 ‘원팀’에 힘을 줬다. 이 후보는 "서로를 인정·존중하고 함께 할 때 1+1은 2가 아니라 3이 되고 4가 되어 큰 힘을 맞이하게 될 큰 장벽들을 쉽게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피력했다. 막판 경선까지 치열하게 싸웠던 이 전 대표와는 지난 13일 이 전 대표의 경선 승복 발표 후 통화를 나눠 국감 이후 만나 향후 계획을 의논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의 품격과 품넓음에 진심으로 감동했다"며 "많은 가르침을 받고 함께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전일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구성을 본격화해 윤관석 사무총장과 조정식 선대위 책임위원이 실무 논의에 들어간 상태다. 송 대표를 비롯한 경쟁 후보들이 모두 참여하는 공동체제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의 참여에 따라 완성되기 때문에 향후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와 만나 동참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팀을 통한 필승 전의를 다진 이 후보는 ‘공정’과 ‘민생개혁’, ‘성장사회’를 이루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특히 민생과 관련해선 올해 예산심의과정서 대폭 삭감된 지역화폐 예산을 작년보다 확대 편성하고, 영업제한 손실보상 하한선은 너무 낮추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경제 성장을 위해선 노동·자본 등에서의 불균형과 불공정을 회복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통한 인프라 구축, 미래 인재 양성과 교육체제 개편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베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송 대표도 이 전 대표 지지자들에게 사과를 전하고 원팀 회복을 당부했다. 송 대표는 의원 총회에 앞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이 전 대표에게 전화드려 많은 위로를 드리고 여러가지 서운한 점도 얘기를 잘 들었다"고 했다. 송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상처와 상실감에 대해서 위로의 말씀을 건네고 싶다"며 이 전 대표 지지자들에게 "일베 같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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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달 국회의원직을 사퇴해 의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전일 해단식에서도 원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데 이어 이날도 묵언을 이어갔다.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본격 대선가도를 달리게 될 후보는 오는 18일과 20일 열리는 경기도 국정감사에 대비할 예정이다. 국감 후에는 문재인 대통령과도 조우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문 대통령에게) 국감 끝나고 인사드리겠다고 했다. 일정은 조정 중"이라고 했다. 지사직 사퇴 시기에 대해서는 "미정"이라고 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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