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석열, 등 뒤에서 공격 '비겁한 일'…애정도 없으며 왜 입당했나"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1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주지역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보 검증에 반발하며 ‘당 해체’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비겁하다"며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윤 전 총장이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으면 다른 후보들이 있는 토론회에서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 토론 몇 시간 전에 그렇게 등 뒤에서 공격하듯이 하는 것 자체가 비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말의 내용도 너무나 충격적이고, 우리 당에 대해 경험도 없고 애정도 없는 사람이 왜 이 당에 들어와 그렇게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께서 감정이 격해져 그런 이야기를 한 모양인데 진심으로 사과를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캠프 제주선대위 임명식에서 당내 경쟁후보들이 검증에 나선 것에 대해 "정권교체는 둘째 문제고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고 발언했다. 특히 유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을 겨냥해 "민주당과 손잡고 나를 공격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유 전 의원은 "우리가 TV 토론을 하는 이유는 정책과 도덕성에 대해 후보 상호 간에 경쟁을 하기 사정이 있어서인데, 정치를 처음해 봐서 적응이 안 되는 모양인데 토론회에서는 당연히 해야 할 과정이라 생각하고 윤 전 총장도 치열한 과정을 당연히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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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해체 발언 등에 대해서는 "당원들이 생생하게 봤으면 좋겠다"며 "얼마나 우리 당을 해치는 발언을 했는지 당원들이 똑똑히 아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후보들에 대해 공격하고 싶으면 근거를 갖고 공격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아직도 특수부 검사라고 착각하고 일주일만 털면 다 나온다고 하는데, 제가 22년 동안 살아있는 권력에 할 말 다 하고 털려서 먼지가 안 나온 사람"이라며 "상대방 후보에 대해 함부로 비인격적으로 모욕을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 문제는 앞으로 당당하게 윤 전 총장이 있는 자리에서 따질 것은 따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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