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쓰레기통 유기' 신생아, 기적 생환 55일 만에 건강 회복
14일 퇴원...지역 아동보호시설 입소 예정
자신이 낳은 아기를 음식물 쓰레기통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A씨(25)가 지난달 23일 오후 청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서현 기자] 친모에 의해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졌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신생아가 건강을 회복해 퇴원을 앞두고 있다.
13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8월21일 구조돼 충북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가 입원치료 55일만에 건강을 회복하고 내일(14일) 퇴원한다.
이 신생아의 친모 A씨(25)는 지난 8월18일 오전 8시쯤 본인이 낳은 아이를 청주의 한 음식점 앞에 놓인 음식물 쓰레기통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아이는 같은달 21일 오전 3시쯤 우연히 길을 지나다 아이 울음소리를 듣고 음식물 쓰레기통 뚜껑을 열어본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쓰레기통 안에 최소 67시간 이상 갇혀있던 신생아는 119구조대에 의해 충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의료진은 "몸에 남아있던 탯줄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랜 시간 좁은 공간에 눌려 있어 신체 일부에 생긴 상처가 부패해 피부괴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패혈증 증세도 보였다.
충북대병원에 입원한 신생아는 수차례 피부 봉합 수술을 받으며 건강을 되찾아갔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계좌를 통해 1억4900만원 상당의 성금이 모이는 등 시민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아이는 퇴원 뒤 지역 아동보호시설에 입소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지난달 친모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친권상실을 함께 청구했기 때문이다. 친모의 가족들도 양육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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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아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앞으로 절차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라며 "아이의 삶을 위해 관심은 내려두고 조용히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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