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컨테이너 운임 한달새 22%↓…전력 제한에 출하량 감소
글로벌 해상 운임 전망 엇갈려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의 전력난이 천정부지로 치솟던 해상운임을 끌어내렸다. 중국 석탄 재고 부족에 따른 전력 제한 송전과 이로 인한 제조업 생산 감소가 해상 운임의 변곡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환구시보와 증권일보 등 중국 매체들은 발틱 컨테이너 운임지수(FBX) 자료를 인용, 지난 8일 기준 중국∼미국(서부) 노선 40피트(FEU) 컨테이너 운임이 1만6004달러를 나타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한달 전 운임 2만586달러보다 22% 하락한 금액이다. 중국∼미국(동부) 노선 운임도 2만2173달러에서 1만9421달러로 12.4% 떨어졌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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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중국∼미국(서부) 노선 컨테이너 운임은 1 FEU당 4222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2만586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컨테이너 운임이 연초 대비 4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해상 운임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증권일보는 중국 동부 연안 지방의 전력 제한에 따른 수출 기업의 출하량 감소와 머스크, CMA-CGM 등 글로벌 선사들의 운임 동결 발표가 해상운임을 하락 전환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전력난이 투기 양상을 보이던 물류업체의 선복 재판매 가격도 동반 하락시켰다고 증권일보는 분석했다.

보원시 중국 IPG 수석 애널리스트는 "국내 전력 제한 송전으로 인한 제조업체 출하량 감소와 국경절 연휴 기간(10월1∼7일)이 겹치면서 컨테이너 수요가 감소해 운임이 하락했고, 공(空) 컨테이너 회전율이 개선된 것도 운임 하락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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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상 운임이 하락세로 전환될지 여부는 좀 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제조업체들이 배송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과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서 컨테이너 수요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항만 터미널 효율성이 복원되지 않았다는 점과 국제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높다는 점도 해상 운임 재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중국 전력난이 단기간 해소될 수 없고, 광군제(11월11일) 내수 물량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수출 컨테이너 운임이 당분간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환구시보는 해상 운임 하락은 중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 경제에 고무적인 신호이지만 미국 항만 혼잡과 컨테이너 수요ㆍ공급 불일치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내년 초까지 해상 운임은 높은 가격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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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날 국가 에너지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률적 전력 제한 조치나 전력 사용 캠페인을 수정, 전력 공급 안정성을 보장하라고 지시했다. 리 총리는 또 '탄소중립'은 지켜야 할 과제라면서 석탄의 질서 있는 퇴출을 위해 석유 및 셰일 가스 탐사와 개발을 확대하고 저장 능력을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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