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프랑스 상원의원단에 "지역 안정과 평화에 주력할 것"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대만을 방문한 프랑스 상원의원단에 지역 안정과 평화 유지에 핵심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7일 상원의원단을 보낸 프랑스에 사의를 표명하며 "우리는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써 우리에게 부여된 책임을 모두 실현하고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평화 보장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프랑스와 함께 세계에 대한 기여 노력을 더 강화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1997년부터 2002년까지 국방장관을 지낸 알랭 리샤르 상원 대만우호그룹 대표 등 4명의 의원들로 구성된 프랑스 상원의원 방문단은 전날 대만에 도착했다.
차이 총통은 "리샤드 의원의 방문 결정에 매우 감동했다"라며 주변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대만 방문이라는 결단을 내린 점에 감사의 의사를 전했다.
차이 총통이 주변국의 압박을 거론한 것은 최근 진행된 중국의 대규모 무력 시위를 언급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달 초 150여대에 달하는 중국 측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하는 등 중국의 무력 시위가 격화되며 대만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상원의원단이 대만을 전격 방문하면서 프랑스 정부가 대만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지난달 프랑스 상원의원단의 대만 방문이 결정되면서 중국은 강력 반발했다.
프랑스 주재 중국대사관은 지난달 23일 성명을 내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면서 "프랑스가 대만과 공식 접촉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의 핵심이익을 해치고 중국과 프랑스 관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 초에도 프랑스 상원의원단의 대만 방문이 추진되면서 지난 3월 주프랑스 중국 대사관은 "깊은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아울러 차이 총통은 이날 오후 호주의 토니 애벗 전 총리와의 만남이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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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프랑스, 호주와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구축하지는 않았지만 이들 국가의 고위 당국자와 접촉을 계속하면서 중국의 위협에 맞서 서방 민주주의 국가와 협력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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