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확대로 기업·수출경기 개선…자영업자는 여전히 '시름'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수출·기업 경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국내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여전히 깊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출 경기 회복 및 '위드 코로나' 정책 기대감으로 기업 심리는 나아지고 있지만 골목상권 영업에 대한 전망은 암울한 시각이 지배적이다.
3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10월 종합경기 BSI 전망치는 103.4로 2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상회했다. BSI 기준치가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 경기전망, 낮으면 부정적 전망으로 간주한다. 한경연은 10월 기업심리 호조세에 대해 '위드 코로나'를 통한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로 비제조업의 기업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비제조업(106.9) 전망 지수는 제조업(101.0)보다 높았으며 전월(9월, 99.4) 대비 7.5p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한경연은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가숙박외식업(125.0)이 강한 호조세를 보이며 업종 전체의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해석했다.
수출기업전망도 개선세를 지속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국내 1036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06.0을 기록했다. 지수 자체는 지난 3분기(113.5)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6분기 연속 기준치(100)을 웃돌았다.
품목별로는 백신 보급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 회복 흐름이 지속되면서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143.4),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129.0), 기계류(111.5) 등 주요 15대 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항목별로는 수출계약(113.2), 수출상담(111.8), 수출국 경기(109.5) 등의 환경이 좋아질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주요국 경기 회복과 수출활력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기업경기 전망이 개선되는 한편, 방역 수칙 일부 완화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실시한 '코로나19 방역수칙 인식 및 실적 전망' 조사 결과 최근 일부 완화된 방역 지침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85.9%가 사업장 운영에 도움이 안되거나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또한 올해 4분기 중 매출액 및 순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약 17~18% 감소를 예상하는 등 자영업자들의 고통과 비관적인 인식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들은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4분기 경영 실적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 시기(2020년 11월~2021년 1월)와 겹쳐 피해가 컸던 작년 4분기와 비교하더라도 자영업자의 78.5%는 올해 4분기 매출액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으며 77.5%는 순이익의 감소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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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최근 두 달 넘게 거리두기 3~4단계 수준이 유지되면서 자영업자들의 피해와 불안감이 최고조인 상황"이라며 "정책 설계 시 민생현장과 충분히 소통하고 갈등이나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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