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이자 또 못낸 中 헝다…주가도 '흔들'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350조원대의 빚덩이를 안고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몰린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주가가 홍콩증시에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23일에 이어 29일 지급이 예정된 달러화 채권 이자도 제대로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자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홍콩증시에서 헝다 주식은 한국시간 기준 오후 1시 50분 전거래일대비 4.56% 하락한 2.93 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헝다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전거래일보다 5.21% 상승 출발했다. 이어 오전 시간동안 전날보다 7.17%까지 떨어지는 등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헝다의 전기차 사업 계열사인 헝다자동차 주가도 전날보다 최대 19.4% 폭락한 후 이내 반등해 전거래일대비 8.06% 하락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주가 변동은 헝다그룹이 전날까지 지급해야 하는 4750만 달러(약 563억원)의 채권 이자를 미지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왔다.
4750만 달러의 이자 지급이 예정된 2024년 만기 헝다 달러 채권 보유자들은 이날까지도 헝다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
시장은 헝다가 결국 투자자들에게 이자를 제대로 주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BCA리서치는 "헝다의 달러화 채권을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앞서 헝다는 지난 23일에도 달러 채권 이자 8350만 달러(약 990억원)을 채권 보유인들에게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30일간의 유예 기간이 있어 헝다가 유예 기간 동안 채권 이자를 지급한다면 디폴트 사태를 피할 수 있다.
하지만 다음달에도 1억8000만달러(약 2100억원) 규모의 채권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서 헝다의 디폴트 위기가 더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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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헝다의 디폴트 위기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국유기업이 헝다가 보유한 성징은행 지분을 인수한다고 밝히며 중국 당국이 헝다 구조조정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헝다 사태로 인한 금융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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