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입찰 설명회, 김해 이어 김포도 '만석'…흥행 이어질까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16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대기업 면세점이 김해국제공항에 이어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설명회에 모두 참석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매출연동제 적용으로 비용 부담이 줄어든 데다 코로나 이후 상황 역시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후 준비하는 면세점
30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김포공항 3층 출국장 면세점(DF1) 입찰 설명회에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 등 대기업 면세점 4사 관계자가 모두 참석했다. 입찰 대상인 DF1은 732.2㎡ 규모로 화장품·향수·기타 품목에 대한 판매가 이뤄지는 곳이다. 연간 예상 매출은 714억원 수준이다. 현재 이 구역을 운영 중인 롯데면세점은 수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타 면세점도 입찰을 앞두고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적극적인 입찰 준비에 나섰다.
업계가 이번 입찰에 관심을 갖는 데는 변경된 임대 조건이 큰 영향을 미쳤다. 2018년 DF2 때와 같이 매출의 일정 부분을 임대료로 제공하는 요율제를 적용했다. DF1 입찰 시 최소영업요율은 30%다. '고정 임대료' 방식이 아닌 '매출연동 방식'이 적용돼 코로나19 타격으로 매출이 부진해도 비용 부담이 적다. 임대 기간이 '5년+5년'인 점도 업계가 이번 입찰에 관심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5년 임대에 최대 10년까지 운영토록 연장 가능해 코로나 이후 관광 특수 등 미래 가치를 계산하지 않을 수 없다.
면세업 특성상 '규모의 경제' 실현이 중요하다는 점에서도 내려놓을 수 없는 카드다. 면세점은 매장 수, 취급 품목 및 수량 등 규모가 커질수록 '바잉 파워'가 커져 유리한 조건으로 납품을 받을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출 비중 면에선 인터넷 면세점이 훨씬 크지만, 이번 공항 입찰은 버릴 수는 없는 10년짜리 사업권"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이유로 앞서 지난 8일 진행된 김해공항 출국장 면세점(DF1) 입찰 설명회에도 대기업 면세점 4사가 모두 참여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류·담배를 제외한 향수·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991.48㎡가 입찰 대상이다. 공항공사는 다음달 8일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을, 26일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을 마감한다.
◆"사업성 철저히 따질 것"
다만 과거와 같은 뜨거운 입찰 경쟁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는 중국 면세점 등을 고려할 때 면세 업황이 예전과 같은 활황을 보이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데다, 업계가 코로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시점 역시 분명하지 않아 보수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시내 면세점 등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추가 확장에 대한 부담도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연간 매출액은 2019년 24조8586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이 시작된 지난해에는 15조5052억원으로 급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업계 관계자는 "일단 설명회에 참석했으나 입찰 참여 여부 및 수준은 사업성을 철저히 따져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내부적으로 사업장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각 사별 손익분기점을 따져 이를 맞추는 선에서의 눈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