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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여행만리] 龍의 등을 타고 승천하듯…하늘길이 열렸다

최종수정 2021.09.29 11:00 기사입력 2021.09.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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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으로 떠나는 아찔한 여정-용궐산 하늘길과 채계산 출렁다리

섬진강변을 끼고 있는 용궐산의 거대한 급경사 노출 암벽에다 500여m 나무 덱을 깔아 '용궐산 하늘길'이라 이름 붙혔다. 하늘길을 따라 오르면 굽이치는 섬진강과 황금들녘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섬진강변을 끼고 있는 용궐산의 거대한 급경사 노출 암벽에다 500여m 나무 덱을 깔아 '용궐산 하늘길'이라 이름 붙혔다. 하늘길을 따라 오르면 굽이치는 섬진강과 황금들녘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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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계산 출렁다리에 서면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적성 들녘과 섬진강이 그림 같이 펼쳐진다. 잠시나마 출렁이는 스릴을 잊게 할 만큼 광활하고 아름답다.

채계산 출렁다리에 서면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적성 들녘과 섬진강이 그림 같이 펼쳐진다. 잠시나마 출렁이는 스릴을 잊게 할 만큼 광활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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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산군립공원 가는길에 만난 메타쉐콰이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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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았다 다시 찾아 유명해진 요강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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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 기자] 전북 순창은 고추장으로 유명한 고장입니다. 하지만 고추장보다 더 매운맛을 보여주는 명소들이 연달아 히트를 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개장해 명물이 된 국내 최장 출렁다리의 인기와 더불어 최근 산 절벽에 잔도길을 만들어 대박행진 중입니다. 섬진강이 굽이쳐 가는 용궐산(龍闕山ㆍ645m) 암벽에 길을 내고 하늘길이라 명했습니다. 중국 고산에서나 봄직한 까마득한 절벽의 잔도처럼 아슬아슬한 길은 아니지만 거대한 암벽 위에 서서 바라본 풍경은 가히 절경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하늘길에서의 풍경에 운율을 불어 넣는 건, 단연 섬진강입니다. 저 건너 임실 쪽에서 흘러드는 섬진강 물길이 발밑의 순창 땅을 지나 남원으로, 그리고 그 너머 곡성으로 흘러가는 모습이 내려다보입니다. 채계산 출렁다리에 서면 출렁이는 스릴보다 풍경이 먼저 들어옵니다.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적성 들녘과 섬진강이 그림 같습니다. 그뿐인가. 단풍으로 유명한 강천산에도 구름다리가 있고 그 길로 가는 국도변에는 쭉쭉 뻗은 메타쉐콰이어길이 여행자를 반겨줍니다. 이쯤 되면 순창이 고추장으로만 기억되는 그런 여행지는 아니겠지요.


순창의 섬진강 변에는 용궐산이 있다. '용룡(龍)' 자에 '대궐 궐(闕)' 자를 쓴다. '용이 거처하는 산'이란 뜻이다. 용궐산의 본래 이름은 용골산(龍骨山)이었다. '용의 뼈'라는 뜻이다. 그러나 주민들이 산 이름을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용의 뼈'라는 뜻이 '죽었다'는 것을 의미해 부정적이라는 이유였다. 결국 2009년에 용골산이 용궐산으로 바뀌었다. 이름이 바뀐 덕분인지 잘 모르겠지만 산에서 뿜어 나오는 기운이 범삼치 않음은 알 수 있다.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 섬진강변에 용궐산으로 가는 길이 있다. 산에 오르기 위해 아침 일찍 주차장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른 시간임에도 넓은 주차장에 차가 가득 찼다. 차에서 내리는 사람들 모두 등산복 차림이다. 마스크를 해서 표정을 알 수 없었지만 하늘길에 대한 기대가 가득 찬걸 단번에 알 수 있다.


등산화 끈을 조이고 산 위쪽을 바라보니 입이 딱 벌어졌다. 능선 아래 거대한 암벽에 나무 덱으로 만든 잔도가 구불구불 바위를 감싸 안고 있었다.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길은 압도적인 규모의 거대한 바위 벼랑 아래로 이어졌다. 가파른 미끄럼틀처럼 둥글게 깎여나간 노출암벽의 벼랑이 마치 용의 등이나 옆구리처럼 보였다.

이곳은 원래 등산로가 없었으나 하늘길을 내면서 새로 길을 만들었다. 큰 돌을 깔고 나무 계단을 만들어 놓았지만 경사가 만만치 않다. 도저히 길을 만들 수 없었던 곳에다 길을 놓았다하여 '하늘길'이다. 아슬아슬한 노출 암반에다 쇠기둥을 박아 계단을 놓고, 그 계단 끝에다가 나무 덱을 매달아 이어낸 길이다. 덱의 길이가 500m가 넘는 데다, 거대한 바위에 매달듯 놓은 덱이 그려내는 선의 미감도 범상치 않다.


들머리에서 오르막길을 20여분 오르면 드디어 잔도가 시작되는 하늘길에 닿는다. 나무 덱 잔도에 올라서니 왼쪽 아래로 임실에서 넘어와 남원, 곡성으로 떠나가는 섬진강이 굽이쳐 흐르고 있다. 바로 섬진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간 중의 하나로 꼽히는 장군목 일대다.


잔도의 폭이 넓어 중국의 고산처럼 오금 저리는 스릴은 덜 하지만 아래를 내려다보니 까마득한 낭떠러지에 순간 놀라기도 한다. 머리 위로는 하늘길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그 모습이 마치 용이 승천하는 것 같다.


바위의 옆구리에 매달아 놓은 나무 덱 전망대에 서면 공포감이 살짝 몰려온다. 경사면의 각도는 60도쯤 돼 보이지만 실제로 바위 앞에서 느껴지는 체감은 수직 벼랑에 가깝다.


하늘길에서의 풍경에 정점은 단연 섬진강이다. 하늘길을 걷는 내내 자꾸 뒤돌아보게 되는 이유도 바로 섬진강이 있기 때문이다. 저 건너 임실 쪽에서 흘러드는 물길이 발밑의 순창 땅을 지나 남원, 곡성으로 흘러가는 모습이 내려다보인다. 용궐산 아래 섬진강이 없었다면 하늘길을 만들지도 않았을 듯하다.


540여m의 하늘길 끝에서는 용궐산 정상을 오를 수 있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정상에 올라 장구목재로 하산해 원점회귀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돌아 선다고 해도 아쉬울 게 하나도 없다. 그만큼 하늘길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압도적이다.


용궐산 주차장에서 강변을 따라 1.4km 정도 가면 강물이 뚫은 돌개구멍이 있는 너럭바위가 펼쳐진다. 여기에 도둑맞았다가 찾았다고 해서 더 유명해진 요강바위가 있다. 물살이 바위에 뚫은 구멍이 마치 요강처럼 생긴 바위다. 형상이 그렇다는 얘기지 15t이 넘는 바위도, 바위에 뚫린 구멍도 요강의 크기에 비할 바가 아니다.


용궐산에서 차로 10여분 달리면 순창의 또 다른 명물 채계산 출렁다리가 나온다. 길이가 270m에 최대 높이가 90m로 산과 산을 연결한 출렁다리로는 우리나라에서 최장이다. 지난해 3월에 개장했지만 코로나19로 휴장과 개장을 반복하면서도 지난해 5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순창의 명물이다.


계단 입구에서 출렁다리까지 15분 정도면 오른다. 출렁다리는 바닥 아래가 보이는 스틸 그레이팅이다. 그 위로 걸으면 높이 75~90m가 생각보다 아찔해 깜짝 놀란다. 몇 걸음 디딘 다음에야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적성 들녘과 섬진강이 그림 같다. 잠시나마 출렁이는 스릴을 잊게 할 만큼 광활하다.


순창엔 채계산 출렁다리와 비슷한 곳이 또 있다.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강천산에 있는 구름다리다. 강천산은 1981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군립공원으로 지정됐을 만큼 수려한 산세와 화사한 단풍으로 유명하다.


가을이 깊어지면 울긋불긋 옷을 갈아입은 산과 빨간 구름다리가 한 몸이 된 풍경은 압도적이다. 주변엔 병풍폭포와 구장군폭포 등이 있다.


강천산 가는 792번 지방도에 메타쉐콰이어길이 펼쳐진다. 1km가 훌쩍 넘는 거리에 쭉쭉 뻗어 올라간 메티쉐콰이어가 장관이다. 차창을 열고 달리면 황금빛 들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가을바람에 온 몸이 다 상쾌해진다.


순창=글 사진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


◇여행메모

△가는길=수도권에서 가면 경부, 천안논산고속도를 지나 순천완주고속도로 오수나들목으로 나와 13번국도를 타고 가다 연산사거리에서 21번국도 이용 내룡교차로에서 용궐산 방향으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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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고추장하면 순창이다. 고추장으로 맛을 낸 음식들이 나오는 한정식이 별미다. 순창읍내에 새집, 민속집 등이 이름났다. 새집은 고추장을 고기에 발라 연탄불에 구워 나온다.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온 민속집(사진)은 돼지불고기와 소불고기가 함께 나온다. 집에서 내린 동동주도 깔끔하다.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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