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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TV 시대…통신사, 태블릿PC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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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처럼 1인1TV 맞춤형
새상품 선보이며 선점 경쟁
다양한 서비스 제공 위해
제조사들과 단말 협력 확대

대안 TV 시대…통신사, 태블릿PC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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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태블릿 PC 등 휴대기기를 활용해 IPTV를 볼 수 있는 ‘대안 TV’가 유선방송 시장의 새 화두로 떠올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처럼 저마다 입맛에 맞는 맞춤 콘텐츠를 집에서 즐기는 ‘1인 1TV’ 시대가 도래하면서 각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IPTV 3사, 홈 이동형 TV 잇따라 출시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같은 와이파이를 공유하는 집안에서 태블릿 PC를 활용해 IPTV를 볼 수 있는 ‘유플러스(U+)tv 프리3’ 상품을 출시했다. 따로 로그인하지 않아도 전원만 켜면 256개 실시간 채널과 약 27만 편 VOD를 볼 수 있다. 넷플릭스와 U+tv 아이들나라, U+프로야구, U+골프, U+아이돌라이브 등 전용 콘텐츠도 포함된다. U+tv프리3는 전작 U+tv프리2 10.1인치 화면에서 10.4인치로 화면이 더 넓어졌다. 무게는 기존 580g에서 465g으로 20%가량 줄었다.

LG유플러스가 홈 이동형 태블릿 PC를 처음 선보인 것은 2018년으로, 국내에서 가장 앞섰다. 지난 5월과 7월 KT와 SK브로드밴드가 각각 유사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올해 통신 3사 간 경쟁으로 확대됐다.


케이블TV도 태블릿 PC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1월 ‘유선방송국설비 등에 관한 기술기준’을 개정하면서 TV 수상기가 아닌 와이파이를 활용해 휴대기기로 케이블TV를 시청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미디어 활용방식이 바뀐 것을 반영해 IPTV에 밀린 케이블TV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법 개정이다.


이처럼 완전히 새로운 타입의 TV가 등장한 배경에는 미디어 환경 변화가 주효했다. 6년여 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출현 이후 개인 맞춤형 콘텐츠가 확산하면서 한 집에서도 가족 구성원들이 제각각 콘텐츠를 즐기는 시대가 도래했다. 스마트 기기를 통한 유아동·초등 자녀 교육이 늘면서 키즈 콘텐츠 수요도 증가했다. 경제적 부담 등으로 TV는 필요하지 않지만 휴대폰보다 넓은 화면으로 실시간 채널과 VOD 시청을 원하는 1인 가구에도 적격이다.

물밑에선 제조사 단말 협력 경쟁

일각에선 단말 개발에 따른 고민도 늘었다. 리모콘 조작 한 번으로 채널을 손쉽게 변경하던 기존 TV 시청층이 태블릿 PC에서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기기 자체 성능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다. 이건영 LG유플러스 미디어사업담당은 "U+tv 프리3의 빠른 부팅과 신속한 채널전환 속도는 틈틈이 콘텐츠를 시청하는 스낵컬쳐 시대에 안성맞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 2초만 걸려도 고객들은 바로 불편함을 느낀다"며 "페인포인트를 얼마나 빠르게 잡아내는 지, 동시에 가격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통신사들은 서비스 다양화 차원에서 전용 PC 개발을 위해 협력 제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삼성전자와 레노버가 주축이다. KT ‘올레 tv 탭’과 LG유플러스 ‘U+tv 프리3’는 삼성전자, SK브로드밴드 ‘B tv 에어’는 레노버와의 합작품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 5월 한국레노버와 이동형 IPTV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 제휴를 맺기도 했다. 제2 TV인 만큼 성능과 가격 면에서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잡으려면 제품도 다양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유선방송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시청과 OTT 활성화, 주문형비디오(VOD)까지 1인 시청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유연한 방송과 영상 시청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었다"며 "태블릿 기반 이동형TV로 유료방송들이 이런 시청 패턴 변화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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