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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숙 "쿠팡에 등록된 개인정보, 통째로 중국에 넘어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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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한국서 저장...중국에 이전안돼"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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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쿠팡에 보관된 개인정보가 통째로 중국에 넘어갈 위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른바 ‘네카라쿠배’로 불리는 국내 5대 플랫폼 기업 중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높은 중국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는 곳은 쿠팡이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쿠팡은 쿠팡의 고객정보가 한국에 저장되고 있으며 어떠한 개인정보도 중국에 이전 또는 저장되지 않는다고 공식 반박했다.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은 우리 국민 수천만명이 이용하는 쿠팡앱에 보관돼 있는 개인정보와 위치정보가 중국기업인 '한림네트워크 유한공사'를 통해 고스란히 중국으로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하루 평균 900만명에서 1000만명 가까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앱이다. 앱 가입 시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이메일 등 인적 정보는 물론 주소, 닉네임, 계좌번호, 비밀번호 심지어는 출산 정보 등 개인적으로 매우 민감한 정보까지 제공해야 한다.


쿠팡은 이렇게 수집한 중요한 정보를 중국에 있는 쿠팡 자회사인 ‘한림네트워크(상하이/베이징) 유한공사’라는 곳에 이전해 보관, 관리하고 있다고 양 의원실은 주장했다. 한번 중국으로 넘어간 개인정보는 중국 '네트워크안전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중국내에 저장돼야 하며, 다른 나라로 이전 할 경우에는 데이터 이전으로 인한 국가안전, 사회 공공이익 등 까다로운 항목의 ‘안전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또한, 중국 당국은 정부가 수집하거나 감시하고 있는 정보에 대해서는 규제하지 않기 때문에 정보가 중국에 있는 동안에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언제든지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어 정보유출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앞서 구글은 2020년 하반기에 홍콩 정부가 요청한 정보 43건 중 3건을 지난 9월 13일 제공 해 이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영국의회는 자국민 데이터의 중국 유출 방지를 위해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의 출시를 반대했고, 국내 5대 플랫폼기업 중에서도 쿠팡을 제외한 네이버, 카카오, 라인, 배달의 민족 등은 정보 유출을 우려해 제3국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 2020년 7월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에 따라 사용자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홍콩의 모든 정보를 삭제한 후 싱가포르로 백업서버를 이전하기도 했다.


양정숙 의원은 “우리 국민의 매우 민감 정보뿐만 아니라 데이터 경제에 가장 중요한 핵심정보가 우리 통제를 벗어나 중국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라며 “4차 산업혁명의 원동력이며 나아가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다른 국가로 넘겨 줘서는 절대 안 된다”고 쿠팡을 향해 조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쿠팡은 연례 투명성 보고서도 발간하지 않고 있다. 이 보고서는 각 기업이 정부의 이용정보 제공요청과 콘텐츠 삭제요청 등에 대한 통계를 정기적으로 작성해 공개함으로써 고객들과 소통을 원활히 하고 신뢰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2010년 구글이 처음으로 발간한 이후 트위터, 야후, 페이스북, 애플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뒤이어 발표하고 있고 우리나라 네이버, 카카오 등도 동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쿠팡은 즉각 반박했다. 쿠팡은 이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쿠팡의 입장문'을 통해 " 쿠팡의 고객정보는 한국에 저장되고 있으며, 어떠한 개인 정보도 중국에 이전되거나 저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한림네트워크는 쿠팡의 관계사(Coupang (Shanghai) Co., Ltd., Coupang (Beijing) Co., Ltd.)로 글로벌 IT 인재들이 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회사"라며 "해당회사를 통해 고객 데이터를 저장한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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