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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내 9조원"…운송·물류 '게임체인저' 우주여행 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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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 대기 중인 미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캡슐 '크루 드래건'에 타고 있는 민간인 우주 관광단의 모습 (케네디 우주센터 AFP=연합뉴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 대기 중인 미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캡슐 '크루 드래건'에 타고 있는 민간인 우주 관광단의 모습 (케네디 우주센터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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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미국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 우주선을 타고 지구 궤도 비행에 나섰던 민간인 관광객들이 사흘간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귀환하면서 본격적인 상업용 우주 관광 시대가 눈앞에 펼쳐졌다. 우주여행 산업은 향후 10년 안에 9조원 이상으로 시장 규모가 성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여행과 물류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고 미래 먹거리 창출의 핵심 인프라가 될 우주산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 우주 관광객 4명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5~18일 스페이스X '크루 드래건' 우주선을 타고 매일 지구를 15바퀴 이상 돌아 미국 플로리다주 인근 대서양에 착수했다. 이들을 태운 우주선이 도달한 고도는 585㎞ 지점으로 이는 1972년 종료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계획 이후 인류가 도달한 우주 공간 중 가장 먼 곳으로 기록됐다. 첫 번째 우주 관광을 무사히 마친 스페이스X는 앞으로 1년에 최대 여섯 차례 관광선을 발사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처럼 우주선 로켓에 관광객을 태우거나 화물을 실어나르는 항공 운송이 보편화될 경우 여행과 물류에 대한 패러다임이 뒤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우주산업 가치사슬 변화에 따른 주요 트렌드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저궤도의 빠른 공전을 활용하면 약 8시간이 소요되는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의 비행시간을 29분으로 줄여 당일 제품 배송과 당일 여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우주여행 산업은 향후 10년 안에 80억달러(약 9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은 초스피드 군사 물자 수송 프로젝트에 예산 5000만달러(약 595억원)를 배정해 이 분야의 개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스페이스X가 자체 제작하는 우주선 '스타십'의 경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간 비행시간이 25분, 방콕-두바이는 27분, 도쿄-싱가포르는 28분으로 각각 예상됐다.


자료제공=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자료제공=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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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은 최근 몇 년새 민간 기업의 투자와 참여가 크게 확대되고 공공-민간 협력을 통한 대단위 사업이 추진되면서 인공위성을 활용한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우주선의 항공 운송 활용, 우주관광 등 상업 비즈니스 모델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실제로 2009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1553개 우주기업이 총 1998억달러(약 230조원)를 투자했다. 이 가운데 미국의 투자비중이 49.0%로 가장 크고 이어 중국(26.2%), 영국(5.1%), 싱가포르(4.8%), 인도네시아(3.0%), 인도(2.7%) 등의 순이었다.

미국 위성산업협회(SIA)는 주요국의 치열한 주도권 경쟁으로 전 세계 우주산업이 지난해 3710억달러(약 423조원) 규모에서 2040년 1조1000억달러(약 128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우리나라의 우주산업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3조8931억원으로 전 세계 시장의 1% 안팎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정귀일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우주산업은 오랫동안 혁신이 정체된 분야였지만 글로벌 기업들의 진입으로 생산성이 제고되고 성공적인 사업모델이 등장하고 있다"며 "민간기업은 기술·비용 혁신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정부는 기업들의 우주개발 참여를 위한 예산지원을 확대하는 등 성장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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