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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탈출 아프간 특별기여자… 이제는 '자립' 교육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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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가 해제된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13일 오전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 야외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자가격리가 해제된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13일 오전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 야외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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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지난달 27일 입국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생활 중인 아프가니스탄인들이 한국 문화에 적응 중이다.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상황으로 직접 면담까지 마친 법무부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외국인등록증을 발급할 계획이다.


현재 인재개발원에는 특별기여자 자격으로 입국한 아프간인과 그 가족 등 390명이 생활 중이다. 이들은 아프간 현지 직업훈련원과 아프간 지방재건팀(PRT), 바그람 한국병원 등지에서 한국인들과 함께 근무하다가 탈레반의 위협에 고향을 떠났다.

이들은 총 59명으로 구성된 정부 '생활시설운영팀'의 지원을 받고 있다. 법무부 교정본부 소속 의사(2명), 간호사(3명), 국방부의 군의관과 간호장교 등 총 10명은 24시간 시설에 상주하며 입소자들의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숙소는 가족들 중 반드시 보호자가 필요한 12세 이하의 아동이나 장애가 있는 분들을 감안해 3인 또는 4인실을 안배해 배정이 이뤄졌다. 시설에는 통역인 1명이 상주하고 전화통역이 가능한 통역인 풀(Pool)도 9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생계비, 의료비, 주거지원비 등 초기 정착에 필요한 지원은 관계부처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들의 신분도 조만간 바뀐다. 앞서 단기방문(C-3) 도착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한 아프간인들은 장기체류가 허용되는 체류자격(F-1)으로 신분이 변경돼 안정적인 체류 지위를 얻게 된다. 교육이 끝나면 취업이 자유로운 거주(F-2) 비자가 발급된다. 'F-2' 비자는 한국 영주 자격을 부여받기 위해 국내 장기 체류하려는 이들이 발급 받는 비자로 1회 부여 시 5년까지 체류가 가능하다. 취업 활동에도 제한이 따르지 않는다.

이들은 최근 취재진과 만나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현재 머물고 있는 숙소에서 불편한 점은 없냐"는 질문에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삶을 모두 포기하고 여기까지 왔다"며 "한국 국민과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안전하게 보호해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미성년자들의 교육 및 한국 정착 생활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아프간인 지원 총괄을 맡고 있는 유복렬 국적·통합정책지원단장은 "교육부와 협의해 (미성년자들의) 적정 연령에 맞는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역점을 두는 것은 한국어 교육"이라고 했다


한편 법무부는 아프간인들을 위한 추가 지원책을 고민 중이다. 우선은 국내 체류 중인 아프간인을 대상으로 인도적 특별체류 조치에 들어갔다. 장·단기 국내 체류 아프간인 434명이 대상으로 현재 합법 체류 중이지만 체류기간 연장이 어려운 이들 중 국내 체류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특별 체류자격을 부여하는 방안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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