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극우파' 다카이치,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선언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일본의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장관)이 출마를 선언했다.
나라현을 지역구로 둔 중의원 8선 의원인 다카이치는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2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달 26일 기시다 후미오 전 정조회장도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선거는 17일 후보 등록을 거쳐 29일 이뤄질 예정이다.
다카이치는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을 이끈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단골로 참배해 온 극우파 여성 정치인이다. 고베대 출신으로 민영방송 캐스터를 거쳐 1993년 무소속으로 중의원 선거(나라현 선거구)에서 처음 당선, 1996년 자민당에 입당했다.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에 들어갔다가 이탈한 그는 보수 색깔을 앞세워 호소다파 좌장 격인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3일 한 방송에 출연해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신교의 자유'에 관한 문제라고 주장하며 총리가 되더라도 변함없이 참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위대 명기를 위한 개헌을 지지하면서 경제정책으로는 '뉴 아베노믹스'를 내세우는 등 아베 노선의 온전한 계승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다가오는 총선(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을 승리로 이끌 리더로서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자민당 내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출마를 선언한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9월30일)에 따른 이번 선거에는 아직 출마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도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기시다·고노·다카이치의 3파전 양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카이치가 후보 등록을 마치면 1955년 자민당 출범 이후 총재 선거에 출마하는 두 번째 여성 정치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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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총재는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들이 투표로 뽑는다. 자민당의 새 총재는 다음달 초 소집될 예정인 임시국회에서 스가의 뒤를 이어 총리로 지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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