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용안정위서 팰리세이드↔스타리아 생산 맞교환 협의
美법인 팰리세이드 인기몰이에 현지 증산 요청…노조 해외 생산 반대
사측, 울산 4공장 스타리아 전주 공장 이관 및 팰리세이드 국내 추가 생산 제안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울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인기 모델 팰리세이드 물량 배정을 놓고 난관에 봉착했다. 미국 법인에서 공급 부족을 이유로 현지 생산 의사를 본사에 밝히면서다. 하지만 노조가 해외 생산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국내 공장에서 수출용 증량 여부를 가부간 결론내야 하는 처지다. 사측은 울산 4공장 스타리아 라인을 전주 공장으로 이관하고 해당 물량만큼 팰리세이드를 추가 생산하자는 입장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12,000 전일대비 2,000 등락률 +0.28% 거래량 2,399,620 전일가 710,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정의선 "노사관계 지혜롭게 만들어가야…세계에서 앞서 나갈 기회"(종합)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로봇 테스트 베드로 탈바꿈 는 전날 제2차 고용안정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협의했다. 지난달 26일 첫 회의에서 사측이 원안을 제시한 이후 실무 협의를 통해 노조의 요구 사항을 반영한 수정 제시안을 놓고 의견이 오갔다. 사측에서는 하언태 현대차 사장 등 32명, 노측에서는 이상수 현대차 노조위원장(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27명이 대거 참석했다.
현대차 노사가 공동으로 참여한 고용안정위는 크게 3가지를 검토하고 있다. 첫째는 수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주 공장 물량 대책이다. 현재 울산 4공장 1라인에서 생산 중인 스타리아 물량을 전주 공장으로 옮겨 위기를 넘기자는 것이다. 이는 이 노조위원장의 선거 당시 공약 사항이기도 하다. 고용안정위에 참석한 울산 4공장 조합원 대표는 스타리아 이관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데 반대 입장을 피력했으나 전주위원회 의장이 전주 조합원 생존을 위해 물량 나누기를 요청한 상태다.
두 번째는 울산 2, 4공장 공급 부족 해소 방안이다. 스타리아 물량을 전주 공장으로 이관하는 데 노사가 합의하면 이 공장에서는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팰리세이드를 더 생산할 계획이다. 노조는 스타리아 물량만 뺏기고 팰리세이드를 추가 생산하지 않는 것 아니냐며 맞서고 있지만 현대차는 미국 공급에 필요한 부족 물량일 뿐 울산 4공장 물량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득 중이다. 또 수정 제시안을 받을 경우 차체, 도장, 의장 부문에 설비 투자를 진행해 공급 능력을 확충하겠다고 전했다. 하 사장은 "(우리는) 물량 문제를 20~30년 동안 해결해왔으며 생산 유연성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팰리세이드가 예측보다 30~40% 많이 팔린 것은 생산 공장이나 판매 책임은 아니며 울산 4공장 고용에는 1명도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팰리세이드는 미국에 월 6000~7000대를 수출 중인데 판매량은 8000~9000대로, 생산보다 판매가 빨라 재고가 1개월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기아 텔룰라이드의 경우 최근 2만대 증량에도 공급이 달릴 만큼 인기다. 미국 법인에서는 팰리세이드 2만~3만대 이상 추가 공급을 요구하고 있으며 노조 반대로 불가능하다면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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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는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의 물량 여건을 고려해 아이오닉 5나 GV70 및 코나 전기차 중 1개 차종의 미국 현지 생산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정책상 미국 현지 생산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게 사측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에서는 국내 물량이 해외로 넘어가는 만큼 상응하는 물량을 국내로 맞교환해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특히 차종 가운데 아이오닉 5의 미국 현지 생산을 불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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