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충청권 압승에 "예상보다 높은 지지율에 감사"
이낙연 "결과 겸허히 받아들여…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종로 구민들 "이재명 메시지 선명…반성해야 할 부분도 있어"
"이낙연 뚜렷한 공약 잘 안 보여" 비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 낙원상가 일대. 인근에서 만는 주민들은 이재명 후보 선전에 대해 색깔있는 메시지를 잘 내놓는다고 평가했다. 사진=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 낙원상가 일대. 인근에서 만는 주민들은 이재명 후보 선전에 대해 색깔있는 메시지를 잘 내놓는다고 평가했다. 사진=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한승곤·강주희 기자] "추진력 있어 보이잖아요." , "이낙연 공약은 잘 안 보이는 것 같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역 순회 경선에서 잇달아 경쟁자인 이낙연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서면서 본선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선은 이낙연 후보에게 쏠린다.

6일 그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에서 만난 구민들은 이재명 후보에게 비판적 의견을 보이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상대적으로 눈에 띄는 모습이 없다고 지적했다.


50년 동안 종로에서 열쇠 가게를 운영한 김모씨(45)는 "(누가 이길지) 지금 상황에서 봤을 땐 아직 알 수가 없는 것"이라며 "충청도 쪽에서 이재명 씨가 앞서곤 있지만, 사람이 옛날부터 문제가 너무 많다"라고 비판했다.이어 "대통령이 되려면 나부터 깨끗하고 국민을 보살필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형수 문제도 그렇고 여배우와 안 좋은 일로 엮이지 않았나. 국민이 보기에는 그런 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낙원상가 앞에서 만난 시민 박모씨(45)는 "누굴 더 지지하지는 않는다. 다만 대통령이라면 명확한 자기 생각이 있어야 하는데 이낙연 씨한테는 그런 뚜렷한 공약이나 그런 것들은 안 보이는 것 같다. 추진력 같은 건 이재명 후보가 조금 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종로 일대 식당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종로 일대 식당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원본보기 아이콘


그런가 하면 아예 정치인들의 말은 믿지 않는다는 일종의 정치 혐오적 견해도 나왔다. 명패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 이모씨(60)는 "둘 다 마음에 안 든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 하는 것 보면 누굴 믿을 수 있겠나. 지금 나라 꼬락서니를 봐라. 누굴 지지하고 말고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낙원상가 인근에서 막걸리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68)도 "이낙연을 보지 이재명은 보지도 않는다. 이재명 가정사나 말하는 것 보면 대통령 되면 모든 게 위험하다고 말이 많다"면서도 "그렇다고 이낙연이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다. 정치인들 하나도 마음에 드는 것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맨날 자기들끼리만 싸우고 서민들 사는건 안중에도 없는데 누가 대통령되든 무슨 상관인가? 바라는 것도 없고 올라가면 다 똑같다"라고 거듭 비난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경선 후보는 5일 충청권에서 열린 첫 지역 순회 경선에서 과반의 압도적 선택을 받았다. 이날 발표된 세종·충북 득표율 결과, 이재명 후보는 총투표수 1만2899표 중 7035표(54.54%)를, 이낙연 후보는 3834표(29.72%)를 얻었다.


이재명 후보는 총 투표수 2만5564표 중 1만4012표를 얻으며 54.81%의 득표율로 2위 이낙연 후보(27.41%)를 크게 따돌렸다. 이틀간 충청권 누적 득표율을 보면 이재명 후보는 총 투표수 3만8463표 중 2만1047표를 받아 54.7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위인 이낙연 후보(1만0841표·28.19%)를 더블스코어로 이겼다.

AD

이 같은 결과에 이재명 후보는 이날(5일) 오후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충북 경선 개표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투표율이나 지지율에 연연하기보다 국민 여러분이나 당원분들이 저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을 텐데, 기대치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메시지와 정책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