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나라'와 '메시·호날두' 조국에도…35개국 치안기법 전수 나선 한국경찰
세계 35개국에 동영상 강의 제공
과학수사·사이버수사 등 6개 분야
기존 '경찰교육포털' 통해 플랫폼 문제 해결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한국 경찰이 터키,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등 전 세계 35개국 경찰관을 대상으로 선진 치안기법을 전수하는 동영상 강의를 제공한다. 코로나19로 해외 교류가 제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비대면 플랫폼을 통해 지속적인 '치안한류' 확산을 도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달부터 다음 달 말까지 2개월간 '선진치안시스템 전수사업'을 시행한다. 기존 사업은 우리나라의 경찰 전문가를 해외 현지로 파견해 과학수사·사이버수사·긴급신고대응 등 한국형 치안시스템을 전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문가 파견 및 초청 연수가 제한됨에 따라 동영상 강의와 실시간 화상강의를 활용하기로 했다.
한국 경찰의 치안 시스템을 배우겠다고 나선 국가는 35개국에 달한다. 아시아 10개국(필리핀·캄보디아·몽골·우즈베키스탄·파키스탄·스리랑카·키르기스스탄·네팔·투르크메니스탄·아프가니스탄)과 중남미 10개국(멕시코·아르헨티나·칠레·콜롬비아·페루·파라과이·에콰도르·트리니다드토바고·코스타리카·온두라스), 아프리카 4개국(나이지리아·모로코·가봉·튀니지), 유럽 7개국(포르투갈·세르비아·라트비아·터키·그리스·체코·폴란드), 중동·오세아니아 4개국(사우디아라비아·오만·요르단·피지) 등 북미를 제외한 전 대륙을 아우른다.
한국 경찰이 제공하는 동영상 강의는 ▲과학수사 ▲긴급신고대응 ▲마약수사 ▲여성대상범죄수사 ▲디지털포렌식 ▲사이버수사 등 6개 분야다. 분야별 4시간 분량을 사전 제작해 제공하고, 현지 통신사정 등을 고려해 14개국을 대상으로 실시간 화상강의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비대면 국제원조사업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인 플랫폼 구축은 기존 경찰교육포털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경찰교육포털에 동영상 강의를 올리고, 해당국 연수생들은 개별 접속 아이디(ID)를 제공받아 직접 접속 후 수강할 수 있다. 경찰은 단순히 강의 자료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별 이수율을 확인하고, 교육 종료 후 교육 콘텐츠 및 편의성 등에 대한 만족도 조사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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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치안원조 사업은 무엇보다 한국 경찰의 위상을 높이고 재외국민보호, 국제적 치안협력의 기틀을 마련하면서 국내 치안기업의 해외 진출 확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가 간 정상회담에서도 중요 의제로 치안협력이 거론되고 있다"며 "치안정책이 곧 외교역량이라 생각하고 글로벌 치안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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