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 10기 멘토
서지희 삼정KPMG 부대표 인터뷰

'人和 리더십' 빛난 퇴임식에 감명...나도 그렇게 떠나고파

서지희 삼정KPMG 부대표가 18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서지희 삼정KPMG 부대표가 18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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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서지희 삼정KPMG 부대표는 2007년 설립된 여성 리더들의 모임인 ‘위민인이노베이션(WIN)’에서 인생의 멘토를 만나게 된다. 당시 WIN의 초대 회장을 맡았던 손병옥 전 푸르덴셜생명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WIN은 2007년 11월 손 전 회장 주도로 시작한 비영리사단법인으로 ‘리더를 키우는 여성리더들의 네트워크’이다.


손 전 회장은 여성 직장인들의 멘토로 자주 회자되는 인물이다. 금융업계 여성 최초 상무, 여성 최초 부사장에 이어 2011년에는 보수적으로 유명한 보험업계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에 오르는 등 그에게는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붙는다. 2015년에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푸르덴셜생명 회장직을 맡았고, 현재는 SC제일은행의 사외이사로 일하고 있다.

후배들에게는 손 전 회장이 걸어왔던 행보 자체가 지침서다. 서 부대표는 특히 손 전 회장이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구성원들과 조화로운 관계를 만드는 인화(人和)의 리더십이 뛰어났다고 기억했다. 그는 "손 전 회장은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력은 물론 사람에 대한 깊은 관심과 함께 섬세함을 지녔다"며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는 역지사지 등 리더십에 필요한 역량들을 본인만의 감정과 잘 결합하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 후배들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한 금융사 대표로 자신의 영역에서 치열하게 고군분투했지만 후배를 육성하기 위한 열정 역시 남달랐다고 했다. 서 부대표는 "한 기업의 대표로 굉장히 바쁜 일정을 소화했음에도 시간만 나면 모인 인원수에 관계없이 후배들에게 달려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손 전 회장과의 추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그가 현직에서 물러나는 퇴임식을 꼽았다. 손 전 회장의 퇴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0시간 넘게 비행기에 몸을 싣고 깜짝 방문한 본사 동료의 모습을 보며 그에 대한 동료들의 신뢰를 느낄 수 있었다. 그가 가족과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얘기할 때는 퇴임식장에 감동의 물결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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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떠날 수 있는 임원이 또 있을까. 손 전 회장처럼 리더로서 조직에 문화가 되는 유산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날의 퇴임식은 직원들이 직접 정성들여 만든 손 전 회장에 대한 환송 음식처럼 느껴졌거든요."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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