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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내년 예산 5조1362억… 83%가 코로나19 대응 투입

최종수정 2021.08.31 15:32 기사입력 2021.08.3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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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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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질병관리청 내년도 예산안이 올해 대비 5.2배 뛴 5조1362억원으로 정해졌다. 특히 이 중 4조1408억원이 코로나19 직접 대응에 투입되고, 감염병대응체계 구축, 백신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합할 경우 코로나19 관련 예산만 83%에 이른다.


이상원 질병청 위기대응분석관은 31일 "2022년 질병청 예산안은 5조1362억원으로 2021년 본예산인 9917억원 대비 4조1445억원이 증액 편성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분석관은 "2021년에는 코로나19 방역대응 및 예방접종 예산이 예비비 또는 추경으로 편성됐으나 2022년은 이를 본예산에 편성함으로써 본예산 규모가 증가한 것"이라며 "추경과 예비비 등을 포함한 질병청 2021년 예산 현액은 9조1689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코로나19 예방접종과 직접 관련되는 예산은 3조1530억원이다. 해외 백신 8000만회분과 국산 백신 1000만회분의 구매를 위한 예산 2조4079억원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해외 백신은 화이자와 3000만회분을 확보하고, 필요 시 3000만회분을 추가 구입할 수 있는 '옵션' 계약을 맺은 상태다.


국산 백신 구매 예산은 앞서 1500만회분(선금)이 올해 추경안에 반영됐고, 이 중 성공 가능성을 고려해 1000만회분의 잔금이 편성됐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백신이 구매 대상으로 선택될지는 미정이다. 박찬수 질병청 기획재정담당관은 "어떤 백신을 구입할지는 임상단계, 개발일정 등을 고려해 구매 여부가 결정이 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산 백신 중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의 합성항원 백신 'GBP510'이 전날 임상 3상 투여를 시작하는 등 가장 빠른 개발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제넥신 , 진원생명과학 , 셀리드 , 유바이오로직스 , 큐라티스, HK이노엔 등 총 7개 기업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30일 부산 동아대병원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을 위한 피험자 투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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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실제 접종 과정에서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는 4515만명에 대한 시행비 4057억원, 주사기 구입 등 백신 유통관리비 1280억원, 이상반응 발생 시 피해보상비 120억원 등이 반영됐다.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해서도 1조원에 가까운 예산이 편성됐다. 선별진료소 및 임시선별검사소의 진단검사비 4960억원, 입원·격리자 지원을 위한 생활지원비 및 유급휴가비 2406억원, 방역물품비 660억원 등 총 9878억원이 편성됐다.


여기에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중증, 경·중등증 치료제 및 경구용 치료제 구입비 417억원도 포함됐다. 박찬수 기획재정담당관은 "지난 7월 2차 추경을 하면서 경구용 치료제 구입비 1만8000명분이 예산에 반영됐고, 이번 예산안에도 2만명분에 해당하는 경구용 치료제 예산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응 외에도 상시 감염병의 예방과 관리, 만성질환 관리와 보견의료 R&D를 위한 질병청 사업 예산으로는 8717억원이 편성됐다.


국가예방접종사업은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HPV 백신접종 대상 연령을 12세 이하에서 17세 이하까지 확대하고, 18~26세는 저소득층까지 접종하는 등 접종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인플루엔자 백신 및 시행비의 단가 인상에 따른 예산 3749억원이 편성됐다.


또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관련 예산으로는 현재 건립 중인 4개소의 공사비에 더해 1개소 추가 확대하기 위한 설계비가 포함된 266억원이 반영됐다. 이에 더해 방역통합정보시스템 구축(23억원) 그리고 현재 운영 중인 역학조사 통합정보시스템 유지관리(19억원) 등의 감염병 예방관리 정보시스템 예산도 증액 편성됐다.


백신 개발 등 보건의료 R&D 예산 1344억 원도 반영됐다. 코로나19 변이 등 신변종 감염병 대응 신속 개발을 위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플랫폼 선도기술 도입 등 인프라 구축(73억원), mRNA 백신 등 효능평가 지원(50억원), 국내 제약사 기반의 기술·융합형 비임상연구 지원(67억원) 등 mRNA 백신 관련 예산만 190억원이 편성됐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2022년 정부 예산안은 개청 이후 첫 편성한 것으로 국회 심사과정에서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현재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하반기 예방접종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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