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해외에선 '5살까지?'… 내년 '전 연령 접종' 이뤄지나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그동안 안전성을 우려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허용되지 않았던 임신부와 12~17세 청소년의 접종이 허용된 가운데 해외에서 백신 접종 연령을 5세까지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전 국민' 대상 접종이 내년에 이뤄질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화이자 이사회 멤버인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30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다음달 5~11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올해 안으로 해당 연령대에 대한 백신 사용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은 16세 이상에 대해서는 정식 승인이 이뤄졌고, 12~15세 청소년 대상으로는 긴급 승인을 받은 상태다. 화이자 측은 다음달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는 대로 FDA에 5~11세 소아를 대상으로 한 긴급승인을 신청할 예정으로 통상 심사에 4~6주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11~12월께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우리나라에서도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그간 코로나19 예방접종에서 제외했던 임신부와 12~17세 청소년에 대한 접종을 권고하면서 청소년 접종에 대한 신호탄이 쏘아진 상태다. 이에 더해 5세 소아까지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된다면 내년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예방접종전문위는 12~17세 청소년이 최근 화이자 백신이 국내에서도 12세 이상에 대한 접종을 허가받는 등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되고, WHO를 비롯해 주요국에서 접종 후 효과, 안전성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접종 대상자에 포함시키기로 권고됐다. 현재 12~17세 청소년 276만8836명은 올해 대입수능 수험생 등으로 우선 접종 대상에 해당돼 1회 이상 접종을 받은 1만5287명(0.6%)을 제외하면 접종이 허용되지 않아왔다.
보건 당국은 이들에 대한 접종을 4분기부터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구체적인 접종 계획을 다음달께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예방접종위의 의견은 단체 접종보다는 개별 접종의 형태로, 학부모와 학생의 동의 기반으로 접종을 진행하는 것을 권고한 바가 있다"며 "이를 감안해 세부 실행방안을 협의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맞는 백신은 우선은 화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국화이자가 해외 임상 결과를 토대로 신청한 12세 이상으로 백신 접종 연령을 낮추는 품목허가 변경이 완료된 상태다. 다만 모더나 백신 역시 하한선을 12세로 낮추는 허가변경 사항이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검토 중으로 모더나까지 접종 가능 연령이 낮아질 경우 추후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구체적 백신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코로나19의 고위험군이지만 접종 대상에서 제외돼 온 임신부 27만여명도 4분기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을 전망이다. 예방접종전문위는 현재까지 주요 국가에서 임신부 대상 접종 후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WHO를 비롯해 미국, 영국 등에서 접종을 권장하고 있는 점 등을 청소년과 마찬가지로 임신부들도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키로 했다. 임신부들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접종받을 전망이다.
다만 바이러스벡터 백신의 부작용인 혈소판감소성 희귀혈전증(TTS)뿐만 아니라 mRNA 백신의 부작용인 심근염·심낭염의 백신 접종 후 발생률이 저연령층일수록 높아지는 점은 접종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TTS 부작용 우려를 이유로 50세까지 올렸던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 백신의 접종 권고 연령을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백신 접종 이득과 TTS 발생 위험의 경중을 재평가한 결과 다시 30세 이상으로 접종 연령을 낮췄지만 여전히 백신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해 바이러스벡터는 물론 mRNA 백신에 대해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낮은 접종참여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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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자녀를 키우고 있는 최모씨(43)는 본인은 "출퇴근을 하며 돌아다니다보니 감염의 우려가 높아 백신 접종을 받긴 했다"면서도 "아직 어린 아이가 접종을 받은 후 심근염 같은 병에 걸리면 어떻게 될지 걱정된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 접종 시기가 올 때까지 발표되는 연구 결과들을 보면서 신중히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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