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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카불 테러차량 공습에 정당성 논란..."아프간 정책 반대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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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6명 포함, 민간인 사망에 여론 악화
"미국민 철수할 때까지 주둔시한 연장해야"

2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 두번째)과 질 바이든 여사(오른쪽 첫번째)가 미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 도착한 미군 유해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이날 도버 공군기지에는 지난 26일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공격에 희생된 미군 유해 13구가 운구됐다. 도버(미국)= AF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 두번째)과 질 바이든 여사(오른쪽 첫번째)가 미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 도착한 미군 유해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이날 도버 공군기지에는 지난 26일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공격에 희생된 미군 유해 13구가 운구됐다. 도버(미국)=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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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추가 테러를 감행하려던 이슬람국가(IS) 테러범의 차량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습에 대한 정당성 논란이 일고 있다.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조 바이든 대통령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카불 시내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추가 테러를 감행하려던 IS의 아프간 지부인 IS 호라산(IS-K)의 차량에 대해 드론으로 공습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빌 어번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IS-K의 임박한 위협을 제거했다"며 "성공적으로 목표물을 맞혔다는 걸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 이번 공습 과정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CNN은 이날 미군이 IS-K 테러범의 차량을 공습한 직후 차량에 실린 폭탄이 터지며 2차 폭발이 발생, 일가족 9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어린이 6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해당 차량이 실제 테러를 감행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는지, 단순히 테러 준비를 위해 폭탄을 이동시키던 차량이었는지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ABC/입소스 여론 조사 결과 미국인 10명 중 7명은 미군을 지원한 아프간인이 모두 철수할 때까지 철군을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모든 미국인이 대피할 때까지 주둔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는 84%에 이르렀다.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간 정책에 반대하는 비중은 60%였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 국무부는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맹국을 포함한 세계 100개국과의 공동성명을 통해 "모든 외국 국적자와 이동허가를 받은 아프간 주민이 안전하고 질서있게 대피할 수 있도록 허용될 것이라는 보장을 탈레반에게서 받았다"며 "철군시한 이후에도 이들의 이동 관련 서류를 발급할 것이며, 탈레반과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카불 공항 자살 폭탄테러로 희생된 미군 13명의 시신은 이날 미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운구식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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