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자살폭탄테러, 최소 103명 사망…바이든 "대가 치르게 할 것"(종합2보)
아프간 카불 공항 인근 두차례 연쇄 자살폭탄테러
WSJ "미군 13명, 아프간인 100명등 사망자 100명 넘어"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IS 테러 배후 자처
바이든 "끝까지 추적…대가 치르게 할 것" 군사보복 예고
국제사회 일제히 테러 규탄
한국 외교부 "국제사회 테러 척결 노력 동참"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유인호 기자]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IS)의 폭탄 테러로 13명의 미군을 비롯해 100여명이 사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테러리스트 추격과 공격을 예고하면서도 아프간 철군을 예정대로 오는 31일까지 마무리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카불 국제공항의 남동쪽 애비게이트와 거기에서 250m 정도 떨어진 배런호텔에서 차례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미군 13명, 아프간인 9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수습되는 과정에서 추가 사망자 발생도 예상된다.
사고 직후 IS는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주체라고 주장했다. 하루 전 미국 측이 IS에 의한 테러 경고를 했음에도 IS 조직원은 경계망을 뚫고 미군에 접근해 폭발물이 장착된 조끼를 터뜨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대국민 연설에서 테러 배후를 자처한 IS를 향해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그는 미군에 이들의 지도부와 시설을 타격할 작전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선택하는 방식으로 선택한 시기와 장소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군사보복 방침을 밝혔다.
이날 테러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31일인 철군과 민간인 대피 완료 시점 연기 가능성을 부인했다. 당초 계획대로 철군한다는 게 바이든 행정부의 변치 않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들에게 저지당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이 우리 임무를 중단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대피작전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테러로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대피작전이 차질을 빚을 우려도 제기된다. 아직 아프간을 탈출하지 못한 미국인은 약 1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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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회는 이번 테러를 일제히 규탄했다. 우리 정부도 이번 사건의 희생자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부는 어떠한 이유로도 테러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천명하며, 국제 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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