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겔싱어 인텔 CEO

▲팻 겔싱어 인텔 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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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2016년 대만의 TSMC와 한국의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내준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다시 세계 반도채 패권을 잡기 위해 고삐를 죄고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위한 주요 전략으로 인수합병(M&A)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겔싱어 CEO는 인텔의 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


겔싱어는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산업에서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인텔이 통합의 주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겔싱어 CEO는 1979년 18세의 나이로 인텔에 합류해 지난 2월 8대 CEO 자리에 올랐다. 인텔에서만 30년 이상, 이 분야에서 4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겔싱어 CEO는 취임 당시 "인텔의 핵심 DNA는 궁극적으로 미래의 기술리더가 되는 것"이라며 "인텔 최고의 날은 우리 앞에 있다"고 밝히며 인텔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2016년부터 동력을 잃은 인텔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셈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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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싱어는 CEO에 오르자마자 지난 3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시장 진출 계획을 담은 '종합반도체기업(IDM) 2.0' 전략을 발표했다. 골자는 200억달러를 투자해 애리조나에만 2개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 IBM과의 연구개발 협력 등이다. 하지만 인텔이 퀀텀 점프를 하기 위해서는 M&A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인 것이다.

최근 인텔이 세계 파운드리 4위인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이와 같은 연장선상이다. 결국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는 무산됐지만, 겔싱어 CEO는 "인텔은 적극적인 인수자"라고 언급하며 향후에도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겔싱어 CEO가 M&A에 집중하는 이유는 뭘까. 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해답으로 세계 반도체산업의 변화를 꼽고 있다. 자본집약적인 반도체산업 특성 때문이다. 대규모 투자가 선행돼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파운드리 업계 1위인 TSMC가 대규모 투자와 더불어 일본 공장 신설로 밀월관계를 형성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또한 최첨단 반도체 칩 공장 건설에 100억달러 이상이 드는 등 비용이 급증한 점도 주요한 요인으롤 거론된다. 겔싱어는 "10~15년 전만 해도 최첨단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선도기업이 10여 곳 잇었다면, 지금은 단 세 곳만 살아남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삼성전자와 TSMC, 인텔을 의미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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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싱어 CEO는 M&A, 대규모 기술투자 뿐 아니라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을 이용해 정치적인 행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아시아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설득하고 있다. 지난 6월 말부터 7월초까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유럽 정상들과 만난 것도 이같은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1979년 인텔 입사한 겔싱어 CEO는 이후 인텔의 첫 최고 기술 책임자(CTO)가 되어, 수석 부사장 겸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그룹의 총괄을 역임했다. 그는 USB 및 와이파이(Wi-Fi)와 같은 주요 산업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또한 인텔 코어 및 제온 프로세서 제품군 개발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으면서 그로 인해 인텔은 뛰어난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공급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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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싱어는 링컨 기술 학교를 졸업하고 산타 클라라 대학교에서 학사,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VLSI 설계, 컴퓨터 아키텍처 및 통신 분야에서 8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IEEE 펠로우이자 국가 보안 통신 자문 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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