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데인스 공화당 상원의원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스티브 데인스 공화당 상원의원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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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야당인 공화당의 한 상원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임을 촉구했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의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파월 의장을 4년 더 연임시켜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몬태나주 상원의원인 데인스는 민감한 시기에 중앙은행 수장의 교체는 금융 시스템의 불확실성을 야기해 경기 회복 흐름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과감한 통화정책을 운용했다.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매달 1200억달러라는 대규모 자산 매입 정책을 도입했다. Fed의 과감한 부양 조치 덕분에 미국 경제가 빠르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반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데인스는 이례적으로 과감한 통화정책이 취해진만큼 정책의 연속성이 중요하고 그래서 파월 의장의 연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인스는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파월 의장 연임에 공식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Fed 모든 인사는 상원 전체 인준 표결에 앞서 상원 은행위원회의 표결을 먼저 통과해야 한다.


상원의 경우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2명까지 포함해 민주당과 공화당이 50대50으로 동수다. 반면 상원 은행위원회는 민주당이 다수다. 민주당의 은행위원회 소속 상원의원인 엘리자베스 워런은 월가 은행 규제가 너무 느슨하다는 이유로 파월 의장에 불만을 갖고 있다. 셔로드 브라운 은행위원장 역시 규제가 느슨해 불만이다. 브라운 위원장도 민주당이다. 브라운 위원장은 현재 Fed 이사회 인들이 모두 백인이라며 다양성을 확대하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Fed 의장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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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데인스 상원의원의 편지와 관련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도 아직 파월 의장의 연임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자신의 경제팀이 최근의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라는 파월 의장의 견해에 동의하며 필요하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파월 의장의 말도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 임명됐다.


Fed 의장은 통상 연임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례를 깨고 민주당 정부에서 임명된 재닛 옐런 전 Fed 의장을 연임시키지 않고 파월 의장으로 교체했다. 옐런은 1970년대 말 윌리엄 밀러 전 Fed 의장 이후로 40년 만에 처음으로 단임으로 임기를 마친 Fed 의장이 됐다. 파월 의장의 경우 Fed 입성은 민주당 정부 때 이뤄졌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민주당 행정부 때인 2012년 Fed 이사로 임명됐다.


Fed 이사회는 7명으로 구성된다. 의장 1명, 부의장 2명, 이사 4명이며 현재 이사 한 석이 공석이다. 파월 의장에 앞서 랜들 퀄스 부의장과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의 임기가 각각 올해 10월과 내년 1월에 만료된다.


환경단체인 350닷오르그(350.org)는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교체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Fed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350오르그는 현 Fed 이사인 라엘 브레이너드를 Fed 의장에 지명하고 미시간주립대의 리사 쿡 교수와 사라 블룸 라스킨 전 Fed 이사를 곧 임기가 만료되는 두 명의 부의장 자리에 앉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350오르그는 오는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 교체를 주장하며 시위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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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의 단체나 인사라고 해서 모두 파월 의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좌파 성향인 루즈벨트 연구소의 마이크 콘잘 이사는 지난주 논평을 통해 완전 고용에 좀더 중점을 두는 파월의 Fed를 신뢰한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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