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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미국과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의 치르콘 시험발사를 놓고 국제안보정세를 불안하게 만든다고 주장하고 있고, 러시아는 미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유럽 배치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을 서둘러 개발하려는 것은 상대국의 미사일 방어체계 때문이다. 미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SM-3 지대공미사일 등 미사일 요격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일본과 공동으로 마하 15의 SM-3 블록 2A를 개발 중이다. 블록 2A가 나오기 전에는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항할 수 있는 요격미사일은 사실상 전무하다.

러시아는 지난달 언론보도문을 통해 북해함대 소속 4500t급 호위함 ‘고르슈코프 제독함’에서 치르콘 미사일을 발사해 350km 떨어진 지상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백해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마하 7(시속 8568km) 정도의 속도로 비행해 바렌츠해 연안의 지상 목표물을 명중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극초음속 무기는 최소 마하 5(시속 6120㎞) 이상의 속도로 지구상 어느 곳이든 1시간 이내에 타격할 수 있어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차세대 무기로 평가받는다.

러시아는 이미 ‘아반가르드’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기로 했다. 아반가르드 미사일을 운영하는 부대는 전략미사일군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의 일종인 아반가르드는 최대 속도가 마하 20(시속 2만4480㎞) 이상이며, 사거리는 6000㎞ 이상으로 알려졌다. 최대 16개의 분리형 독립목표 재돌입 핵탄두(MIRV)를 탑재할 수 있으며, 각 탄두의 위력은 100∼900kt(킬로톤/TNT 1000t에 상당하는 폭발력)에 달한다. 러시아는 이 미사일이 고도 8000~5만m에서 극초음속으로 비행하고 궤도 변칙을 할 수 있어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러시아는 또 다른 초음속 미사일인 ‘킨잘’(단검)을 이미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그-31 전투기에 장착될 수 있는 킨잘은 러시아 공군이 실전 배치한 전략무기로, 음속의 10배(시속 1만2240㎞)의 속도로 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킨잘은 사거리 2000㎞로, 핵탄두와 재래식탄두의 탑재가 가능하다.


러시아 공중우주군은 2018년 3월 미그-31에서 처음으로 발사 시험에 성공한 데 이어 장거리 폭격기 Tu-22M3에 이 미사일을 탑재해 시험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은 가장 빨리 극초음속 무기체계에 관심을 보였지만 실전배치는 가장 늦은 국가다. 1960년대에는 X-15 실험기를 이용해 사람을 태우고 극초음속으로 비행하는데 성공했고 지난 2011년에는 극초음속비행체(AHW)의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현재 미국은 극초음속 활공체(HGV)와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HCM)로 나눠 개발하고 있다.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미 국방성 국방기술연구원(DARPA)가 주관해 육군이 1종류, 해군이 1종류 공군이 4종류의 HGV와 HCM으로 나누어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개발하는 이유는 각 군에서 운영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하는 전력이 각기 다르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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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성은 2022년 국방예산에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38억 달러를 요구했고, 국방성 미사일방어청(MDA)은 추가로 약 2억5000만 달러를 요구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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