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5일 비전발표회 전략은 여성·복지 정책… '중도확장' 매진
처음으로 정책 청사진 공개 예정
"지금껏 보수가 놓친 복지 분야 주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국민의힘 내홍 속에서도 침묵을 지키며 잠행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처음으로 자신의 공약 등 정책 비전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정책 검증대에 오른다. 정치선언 후 2달간 행보에서 ‘우파’ 이미지가 커진 것을 감안한 듯 여성·청년 등 사회적 약자와 복지 분야에 집중하는 ‘진보적’ 시각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구체적인 정책 마련을 위해 캠프의 규모도 크게 키우는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0일 윤 전 총장 캠프에 따르면 산하 정책자문단은 25일 비전발표회를 앞두고 다양한 전략 구성에 집중하고 있다. 정책자문단 소속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A·B·C 등 다양한 안을 놓고 논의 중"이라면서 "명칭은 ‘비전발표회’이지만 구체적인 정책 공약을 언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당 차원에서 후보들에게 전달된 지침이 없어 정책 공개 수위나 방식은 유동적이라고 한다.
관계자는 "이번에 강조할 건 양성평등·노동·복지 등 ‘따뜻한 정책과 전략’ 쪽"이라며 "그동안 윤 전 총장에 우파 색채가 강조돼 억울한 측면이 있다. 지금까지 보수가 놓쳐왔던 복지 분야 같은 것들이 균형적으로 보이게끔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120시간 노동’, ‘페미니즘’ 발언 등 논란을 상쇄하고 중도와 진보까지 잡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연이은 설화 논란에 휩싸인 후 공개 행보를 줄이고 ‘내실 다지기’에 매진하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최근 캠프 인원이 늘어나자 서울 종로구 사무실을 3개로 확장했다. 앞으로 캠프가 더 커질 것에 대비해 국회 인근 사무실도 추가로 알아보고 있다. 11월께 이전하는 게 현재 계획이다.
캠프에 참여하는 사람의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공식 발표된 현역 의원만 18명이며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오는 24일 출범할 싱크탱크 ‘2050을 준비하는 모임’에는 각계 전문가 100명이 가입돼 있다. 이외 외곽 지지그룹인 ‘공정개혁 포럼’도 이달 말 출범을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 캠프에 현역 의원 9명, 유승민 전 의원 측 캠프에 8명이 합류한 것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다.
반면 여권 제1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 캠프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이 지사 캠프에는 현역 의원 40여 명과 싱크탱크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 1800여 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윤 전 총장 측 캠프 총괄실장을 맡고 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현역 의원을 추가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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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행보가 횡보하거나 다소 하락 중인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6~18일 전국 18세 이상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윤 전 총장은 직전 조사(9~11일)와 같은 19%를 기록해 26%인 이 지사에게 뒤졌다. 4개 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NBS)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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