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이 '화상회의용 의자' 선보인 까닭은
비행기 의자 등 가상 배경화면 의자 무료 배포…재택근무자 지친 마음 위로
#직장인 김진영(가명)씨는 최근 재택근무 중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회의를 하다 깜짝 놀랐다. 다른 이들의 얼굴 뒤로 보이는 배경들이 예사롭지 않았던 것. 안마의자에 앉아 있는 것은 그럴 수 있다고 여겼지만 영화관 좌석에 앉아 있는 참석자가 있는가 하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비행기 좌석이나 도로를 달리는 스포츠카에 앉아 회의에 참석한 이도 있었다. "다들 좋은 데 계시네요?"라고 묻는 김씨의 질문에 공통적으로 돌아온 답은 ‘배민’이었다.
배달 앱 ‘배달의민족(배민)’이 만든 화상회의용 의자가 인기를 얻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의자에 앉은 사진이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등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의자는 아니다. 이른바 ‘버추얼 굿즈’.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민문방구’에서 최근 화상회의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상 배경화면 의자를 무료 배포한 것이다.
23일 배민은 "재택근무를 하면서 사람들이 화상미팅을 할 때 좀 더 자연스러운 이야깃거리가 생겼으면 하는 의도로 가상 배경화면을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재미를 주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배민 자체 제작 브랜드를 만드는 배민문방구팀에선 이번에 가상 배경화면을 기획하면서 60개가 넘는 아이디어가 모였다. 그중에서도 현장감이 담겨 있고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의자’로 콘셉트가 정해졌다. 의자의 종류도 다양하다. 사용자에게 선택할 수 있는 재미를 주기 위해 비행기 좌석, 회장님 의자, 영화관, 안마의자, 잠수함, 대중교통 좌석 등 18종의 의자 배경화면이 준비됐다.
배민문방구의 사이트엔 판매 상품들 중 하나로 이 의자가 올라와 있다. 진짜 의자를 판매하는 것처럼 의자의 이름, 가격, 컬러, 쓰이면 좋을 상황 등을 설명하는 카탈로그도 별도로 있다. 예를 들어 ‘산으로 가는 회의가 지겹다면, 바다로도 가보세요’라며 창밖으로 바다가 보이는 비행기 의자 배경화면을 제안하는 식이다. 가상 배경화면을 손쉽게 활용하고 바꿀 수 있도록 사용설명서도 제작해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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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경화면들은 화상회의, 온라인수업 등 화상채팅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시 누구나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배민은 우아한형제들 구성원에게 먼저 배포한 뒤 반응이 좋아 배민문방구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무료 배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도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배민에서 만든 화상회의용 배경 의자"라며 "요즘 줌 회의할때 이거만 쓰고 있다"고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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