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국내 부동산 매수 급증…특히 수도권 서남부 지역 선호
미국 국적은 평택과 강남권 선호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중국인의 국내 부동산 매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직방이 등기정보광장이 발표하는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통계를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은 2010년 4307명에서 지난해 1만9368명으로 크게 늘었다. 여전히 전체의 1%에 못 미치는 비중이나 급격한 증가세가 눈에 띈다.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의 국적을 살펴보면, 2010년 이후 중국, 미국, 캐나다 3개국이 상위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2010년 10.96%로 3위에 그쳤으나 2011년, 2012년 각각 18.17%, 26.57%로 비중이 높아져 2위가 됐다. 2013년 이후로는 비중이 꾸준히 높아져 최근 5년간은 60~70%의 압도적인 비중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2010년 52.68%로 절반 이상의 비중을 보였으나 최근 5년간은 10%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국적의 외국인은 경기지역 부동산을 가장 많이 매수했다. 지난해 기준 51.34%(6888건)이 이 지역에서 부동산을 사들였다. 그 다음으로 인천(17.54%, 2353건)과 서울지역(9.94%, 1333건) 부동산을 많이 매수했다. 시군구 단위로 살펴보면 경기 부천시와 인천 부평구의 부동산을 가장 많이 매수했으며, 수도권 서남부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적의 외국인도 역시 경기지역(30.45%, 500건) 부동산을 가장 많이 매수했지만, 중국 국적 외국인과 달리 서울지역(22.78%, 374건) 부동산도 많이 매수했다. 그 외에 충남(10.72%), 인천(7.43%), 강원지역(6.03%)도 매년 미국 국적자가 많이 매수한 지역 상위 순위에 올랐다. 시군구별로는 미군기지 이슈가 있었던 경기 평택시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도 2018, 2019년 많이 매수한 바 있다. 그 외에 부촌인 서울 강남구, 용산구 거래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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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한 규제 강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보유 주택수 산정, 자금 출처 소명 등이 어려운 외국인은 내국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역차별 논란이 있다"면서 "물론 전체 부동산 거래에 비해 외국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이 미미하지만 지역별로 미치는 영향은 이와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경제규모가 커지고 그에 따른 외국인 투자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미비한 법률과 제도에 대한 정비는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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