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中에 코로나 기원 조사 위한 자료 요청… 中은 강력 반발
코로나19 기원지 논란을 빚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자동차 부품 생산공장에서 지난 4일 직원들이 코로나19 핵산검사를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히기 위한 더 많은 자료를 중국에 다시금 요구한 가운데 중국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WHO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과 다른 여러 회원국은 '실험실 유출설'의 추가 연구 근거와 관련해 WHO에 편지를 보냈다"며 "이들은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연구가 정치화됐거나 WHO가 정치적 압력에 의해 행동했다고 피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WHO는 "1단계 연구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어떠한 가설도 배제하기에는 과학적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특히 '실험실 가설'을 다루기 위해 모든 데이터에 대한 접근과 과학적 모범 사례를 고려하는 것 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연구는 비난이나 손가락질 등을 위한 활동이 아니고 그래서도 안 된다"며 "WHO는 오로지 과학과 해결책 제공, 연대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13일 중국 주재 외교관들과 외신 기자 등을 대상으로 연 온라인 설명회에서 "WHO가 과학적 결론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100여 개 국가가 WHO 사무국에 1차 조사 결과를 지지하며 코로나19의 정치화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거나 성명을 발표한 것"이라고 반박에 나섰다.
마 부부장은 이어 "과학자들이 동물에서 인간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경로를 찾아 위험을 예방하고 인류의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며 "어느 나라도 정치적 이익을 위해 과학의 문제를 정치화하거나 다른 나라를 먹칠할 권리가 없다"고 우한연구소 기원설을 주장하는 미국을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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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WHO는 지난 2월 중국 우한에 전문가들을 보내 기원 조사를 진행한 뒤 박쥐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중간 숙주를 거쳐 사람으로 전파됐다는 가설에 무게를 두면서 '실험실 기원설' 가설은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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