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의 사투, 6.5조원 풀었지만..
외인 이탈에 동학개미 수매수로 대응
환율, 지정학 요소, 반도체 시황 전환
등에 외인과 힘겨운 줄다리기 계속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동학개미(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사력을 다해 코스피 하락을 막고 있다. 하지만 외인의 순매도가 지속되면서 지수 방어에는 실패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미는 지난 6~12일 간 코스피에서 5거래일 연속 6조538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등을 포함한 전체 증시에서는 같은 기간 7조4718억원을 규모 주식을 사들였다.
개미는 지난 4거래일 연속으로 외인이 전체 증시에서 4조5403억원, 코스피에서만 4조4470억원을 빼면서 하락하는 증시를 붙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순매수에 나선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50분 현재에도 1조2840억원 규모 ‘사자’에 배팅하면서 지수 하락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미에 집념의 순매수에 코스피는 전날까지 3200선을 지켰다. 하지만 이날 들어 3200선까지 내줬다. 지난 5월28일 이후 54거래일 만에 3100대로 내려 앉은 것이다. 이날 개미에 더해 기관까지 1928억원 규모 순매수에 나섰지만 1조4928억원 규모 외인의 순매도를 당해내지 못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까지 7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NAVER에게 내주기도 했다.
집중 매수 종목은 대장주인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96,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4.23% 거래량 39,314,752 전일가 284,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최대 100조 피해 우려, 2등 아니라 나락 간다"…산업장관 "삼전 파업 시 '긴급조정' 불가피" 삼성 노사 평행선 계속…사측 "직접 대화" vs 노조 "성과급 결단 없으면 파업"(종합)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와 SK하이닉스다. 지난 5일 간 3조4596억원을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1조9801억원을 사들였다.
개미가 버틸만한 여력은 있지만 연일 이어지는 하락세에 심리적 지지선은 붕괴된 상태다. 이달 진행한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close 증권정보 323410 KOSPI 현재가 23,600 전일대비 1,550 등락률 +7.03% 거래량 1,386,792 전일가 22,05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성장 주춤 카카오뱅크, 대출 外 무기 필요[클릭 e종목] 증시 심하게 출렁여도 '내 돈' 지키는 업종이 있다 [주末머니] 금감원, 카카오·토스·케이뱅크 소집…"IT 안정성 강화" 주문 와 크래프톤 크래프톤 close 증권정보 259960 KOSPI 현재가 293,500 전일대비 12,500 등락률 +4.45% 거래량 268,677 전일가 281,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신작에 기대지 않아도 효자 IP가 살렸다…실적 엇갈린 게임사들 급등했던 코스피 ‘실적 장세’ 맞았다…상장사 10곳 중 6곳 기대치 넘어 [클릭 e종목]"'배그'로 성장"…목표가 4만원 오른 이 종목 등 초대형 기업공개(IPO)에 따라 투자자 예탁금은 71조원까지 상승했다가 66조원 수준으로 회복한 상태다. 예탁금은 증시에 투입될 수 있는 주변자금을 뜻한다. 신용공여 잔고도 지난달 1일 24조원대로 올라선 이후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투자 심리가 저하된 상황이다. 코스피 투자심리선은 12일 기준 30%로 침체 수준인 25%보다 약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4일 3280.38에서 다음날 3276.13으로 떨어진 것을 시작으로,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하락 폭은 일 평균 0.37% 정도로 약한 수준이며, 총 2.2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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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외인과의 힘겨루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의 코스피 순매도세가 강화된 배경은 반도체 업종을 집중적으로 순매도한 측면 외에도, 1160원대를 터치한 원·달러 환율 상승 등 거시경제적인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외인은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 물가 급등에 따른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의 완화적 통화정책의 방향 변화 전망, 중국 정부의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여파 등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점차 빠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 주에 대한 순매도세가 강하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사이클에 따르면 올해 3 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지표는 내년 2분기 초부터 상승 반전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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