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도산안창호함 SLBM 발사 눈앞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해군의 첫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이 올해 안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최종시험발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해군에 따르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도산안창호함’이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취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도산안창호함은 탄도미사일 발사관이 6개인 수직발사대를 갖췄다. 해군이 보유한 1200t(장보고-Ⅰ·209)급이나 1800t(장보고-Ⅱ·214)급 잠수함과 다른 점이다. SLBM은 잠수함 특유의 잠함 능력과 수중발사체계가 가지는 은밀성에 탄도미사일이 가지는 파괴력이 더해져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라는 평가를 받는다.
잠수함에서 SLBM을 성공적으로 장착하기 위해서는 시험발사를 다단계로 진행해야 한다. 통상 SLBM은 지상 사출시험과 수중 사출시험, 잠수함 발사 순서로 진행된다. 최근 군 당국은 SLBM을 지난해 말 첫 단계인 지상 사출시험에 이어 최근에는 바지선에서 발사하는 수중발사 시험까지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중발사에는 SLBM의 핵심인 ‘콜드론치’(냉발사체계·발사관에서 공기 압력으로 미사일을 물 밖으로 밀어낸 뒤 엔진을 점화시키는 방식) 기술이 적용됐다.
이어 올해안에 동해안에서 시험발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SLBM는 현무-4 시리즈 미사일중 하나다. 국방과학연구소(ADD) 가 개발하고 있는 현무-4 미사일은 함대지 탄도미사일 ‘현무 4-2’,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현무 4-4’다. 잠수함에서 직접 발사하는 마지막 시험 단계만 남겨 놓고 있어 사실상 한국이 세계 8번째로 SLBM 핵심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산안창호함은 잠수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와 감각기관에 해당하는 소나(음파탐지기)체계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했고, 기동성을 담당하는 추진체계에는 국산 추진전동기와 충전발전기를 탑재했다. 전체 국산화 비율은 76%다.
길이 83.5m, 폭 9.6m인 도산안창호함은 잠항 시간을 늘려주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갖춘 디젤 잠수함이다.AIP에 국산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해 수면 위로 부상하지 않고 수중에서 수주 이상 작전할 수 있게 됐다. 수중에서 훨씬 더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어 해군 잠수함의 작전 범위가 넓어진 셈이다.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km/h), 탑승 인원은 50여 명이다. 도산안창호함은 기뢰, 어뢰, 유도탄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해 지상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타격능력을 보유했다. 앞으로 1년간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 내년 8월께 실전 배치된다.
이날 취역식 행사에는 양용모 해군 잠수함사령관(소장), 전용규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준장),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과 도산안창호함 승조원 등 필수 인원만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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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보고-Ⅲ급 배치(Batch)-Ⅰ2번함인 ‘안무함’은 작년 11월 진수됐으며, 최근 ‘신채호함’으로 함명이 결정된 3번함은 다음 달 진수식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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