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칸다하르와 헤라트 연이어 점령
수도 카불 사방 포위...한달 안에 함락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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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이 수도 카불 다음으로 큰 대도시인 칸다하르와 헤라트를 연이어 함락시키며 수도 카불을 완전히 포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 내 직원 대부분을 철수시키기 위해 추가 병력 파견을 밝히면서 카불도 앞으로 수주 이내 함락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프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칸다하르가 이날 밤 함락됐고, 곧이어 3번째 도시인 헤라트도 연이어 탈레반에 점령됐다. 탈레반은 앞서 수도 카불과 남부 대도시들을 연결하는 요충지인 가즈니를 함락시킨데 이어 2개 도시를 추가로 점령하면서 34개 주도 중 12개를 장악했다.

탈레반은 별다른 전투를 치르지 않고 연이어 대도시들을 잇따라 함락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군은 서류상 30만명에 달해 약 7만5000명 규모인 탈레반보다 4배 이상 많은 병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탈영과 부패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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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특별감찰관(SIGAR)이 미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도 "아프간 정부군 내 부정부패가 만연해있어 심각한 상태"라며 "실제 군대의 숫자와 전력 데이터의 정확성도 매우 의심스럽다"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아프간 정부군 내 고위관계자들조차 현재 실제 정부군 병력수를 알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정부군이 부패와 무능으로 물들면서 오히려 탈레반으로 돌아서는 군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테러방지센터(US CTC)가 집계한 탈레반의 핵심 전투원은 6만명 가량이며, 최근 탈레반으로 돌아선 군벌, 민병대 등을 포함하면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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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보강된 전력으로 수도 카불 일대를 완전히 포위하는데 성공하면서 카불이 수주 내로 함락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정부도 자국민 철수를 위해 카불에 추가 병력을 파견한다고 밝히면서 카불 함락도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미 국방부는 필수인력을 제외한 아프간 대사관 내 직원들을 모두 철수시키기 위해 3000명 규모 병력을 카불에 일시 파견한다 밝혔고, 영국 국방부는 600명을 파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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