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인 인구 비율 사상 첫 감소‥아시아·히스패닉이 빈자리 채워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국민 중 백인 비율이 건국 후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백인과 달리 아시아계와 히스패닉 인구 비율은 빠르게 증가하며 미국 인구 다양성이 확대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발표된 지난해 미국 인구센서스 결과 백인의 비율은 57.8%에 그쳤다. 백인 인구 비율은 2010년 인구조사 결과 63.7%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인 비중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인구센서스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백인의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가 백인 비중 감소로 이어졌다고 해석했다.
백인 인구 비중 감소와 달리 아시아계와 히스패닉의 비중은 증가세다.
지난 10년간 미국 인구수는 3억3100만명으로 7.4% 늘어났는데 인구 증가의 51%가 히스패닉이었다. 아시아계 인구도 약 36%가 증가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인의 25%가 히스패닉이거나 아시아계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미국의 인구 증가율 하락도 두드러졌다. WSJ은 미국 인구 증가율이 1930년대 대공황 당시 이후 두 번째로 낮았다고 파악했다. 아시아계와 히스패닉계 덕에 미국이 인구 증가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NYT는 인구 구성이 다양해지는 상황에 따라 각종 정책도 달라져야 한다는 의견을 소개했다.
윌리엄 프레이 브루킹스 연구소 인구통계학자는 NYT에 "미국 인구가 고령화되고 인구 증가도 느려지고 있지만, 유색인종들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있다"라면서 "지금이 인종 다양성 면에서 중추적인 순간"이라고 분석했다.
인구 비율 변화와 함께 대도시 인구가 늘고, 소도시나 교외 지역, 농촌 인구가 감소하는 현상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의 군급 행정구역인 카운티의 52%가 지난 10년간 인구가 감소를 경험했다. 농촌 인구가 대도시로 빠져나간 것이다.
미국의 대도시 순위도 달라졌다. 미국 5대 도시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휴스턴, 피닉스로 집계됐다. 피닉스의 인구증가율은 11.2%에 달해 필라델피아를 제치고 5대 도시로 올라섰다.
이번 인구조사 결과는 연방 하원과 대통령 선거인단 수 조정에도 사용된다.
텍사스주는 하원 의원 2석이 늘어나고, 콜로라도와 플로리다, 몬태나, 노스캐롤라이나, 오리건은 각각 1석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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