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심각한데 불법 유흥족 '방역 일탈' 심각...정부 방역체계 손보나
코로나19 확산에도 방역수칙 어기고 심야영업
전문가, 유흥업소발 코로나 심각 "부산서 시작해 계속 확산" 우려
서울시는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불법 영업을 한 강남구 내 유흥업소 2곳과 방역 수칙을 어긴 업주와 손님 등 총 87명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K방역 둑이 '와르르' 무너졌다. 11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최고치인 2223명을 기록한 데 이어 12일에는 0시 기준 1987명이 발생했다. 좀처럼 확산세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2주 후엔 3000~4000명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단속을 피해 불법 운영하는 유흥업소까지 즐비해 방역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시는 10일 하루에만 유흥업소 2곳과 방역 수칙을 어긴 업주 및 손님 등 총 87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업소 가운데 한 곳은 호텔 지하 1층에 있는 유흥주점으로, 지하통로를 통해 몰래 손님을 출입시키고 있었다. 이곳에서 적발된 손님 및 종업원 등 29명은 집합금지 명령을 어긴 채 마스크를 내리고 음주 중이었다.
또 다른 한 곳은 일반음식점이지만 허가 없이 몰래 유흥주점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 이 주점에서 적발된 인원은 업주와 손님 등 58명에 달한다. 일부 종업원은 단속을 피해 2평 남짓한 지하 창고에 은신해 있다가 발견됐다.
전국에선 유흥시설발 바이러스 전파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부산 내 코로나19 유행도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유흥시설발 집단감염으로부터 시작됐다. 유흥시설은 업종 특성상 종업원과 방문객을 찾아내기 어려워 코로나19 고위험시설으로 분류된다.
이와 관련,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는 YTN '더뉴스'에 출연해 불법 유흥시설 운영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흥시설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가) 부산에서 시작해서 경남으로 확산이 됐고 대전도 세종, 충북으로 계속 확산을 하고 있다. 제주도도 마찬가지다. 이런 경우들에 한정해서는 추가적으로 유흥시설에 대한 영업금지 행정조치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확산세가 심각한 가운데 백신 수급마저 위태해졌다. 모더나 백신의 국내 공급이 지연되면서 수급 일정에 차질이 생기자 방역당국은 1·2차 백신 접종 간격을 4주에서 6주로 늘린다고 지난 9일 밝힌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는 현 방역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1일 "이번 주 확진자 증가의 주된 요인은 휴가철을 통해 이뤄진 감염 확산이다. 이 여파가 어느 정도 전개가 될지 평가하면서 거리두기 체계 변화나 방역 조치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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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섣부른 방역 강화가 쉽지만은 않다. 반복된 거리두기 연장으로 국민들의 피로도가 상승했을 뿐 아니라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어서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거리두기 조치 강화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숙고하고 있는 편"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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