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고교 교직원 접종 간격 그대로 유지
접종 간격 4주→6주 연장… 당국 "문제없다"

화이자 만으로도 '접종 70%' 목표 달성 가능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위험 AZ, 연령 18세로 다시 낮추나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오른쪽부터)이 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도입 및 접종계획 등을 발표하는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합동브리핑에 입장해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오른쪽부터)이 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도입 및 접종계획 등을 발표하는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합동브리핑에 입장해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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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이달 도입 예정이던 모더나 백신 850만회분이 ‘반토막’나면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일정이 대격변을 맞았다. 당초 4주로 통일됐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 일정이 6주로 변경됐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청년층 접종 가능성도 다시 제기됐다. 이와 관련한 사항을 질답으로 풀어봤다.


Q. 모더나 백신의 8월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 1차 접종자의 2차 접종 일정도 변경되나?

A. 현재 mRNA 백신 1차 접종이 진행 중인 50대 690만명은 모두 6주로 접종 간격이 변경된다. 따라서 접종 첫날 접종을 받았다면 당초 오는 23일 예정이었던 2차 접종일은 2주 뒤인 다음 달 6일로 밀리게 된다. 이렇게 접종 간격이 2주 뒤로 밀리는 인원은 50대를 포함해 △18~49세 1526만명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 2·3회차 199만명 △사업장 자체접종 32만명 등을 포함해 총 2453만명에 달한다.

만약 모더나 백신의 수급난이 보다 장기화될 경우 아직 1차 접종을 받지 않은 2197만명은 1차 접종 자체를 현재 예약된 일정보다 미뤄서 맞을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다만 고3·고교 교직원 62만명과 기타 대입 수험생 10만명은 대학 입시 일정을 고려해 각각 3주와 4주의 현행 접종 간격이 유지된다. 또 초3~중3 교직원 58만명도 2학기 개학 일정을 감안해 개학 전 접종을 모두 마칠 수 있도록 6주가 아닌 5주로 접종 간격이 변경된다.

Q. mRNA 백신의 접종간격이 4주에서 6주로 바뀌어도 안전한가?

A. 화이자와 모더나 두 백신의 품목허가상 접종 간격은 각각 3주와 4주다. 보건 당국은 지난달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백신 공급 상황, 접종 여건 등에 따라 간격을 6주까지 연장할 수 있게 했다.


당국은 해외에서도 같은 간격으로 접종이 진행돼 별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영국은 화이자, 모더나, AZ를 모두 8주 간격으로 접종하고 있다. 독일은 화이자 3~6주, 모더나 4~6주의 간격으로, 캐나다는 최대 16주 간격으로도 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앞서 AZ 백신의 접종 간격을 12주로 연장하면서 예방효과 증진을 이유로 든 것과 달리 이번에는 이 외에 과학적 근거가 제시되진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접종 간격에 따른 임상시험 결과가 나와 있는 자료가 있지는 않다"면서도 "제약사에서 임상시험을 할 때 3주 간격의 데이터만 활용된 게 아니라 6주 정도의 범위로 2차 접종한 데이터들이 반영이 돼 임상시험 효과 평가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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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모더나 백신이 들어오지 않아도 집단면역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나?

A. 현재 정부는 ‘9월 국민 3600만명(70%)에 대한 1차 접종 달성’ 후 ‘11월 2차 접종 70%’ 목표를 달성해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날 기준 1차 1463만명, 2차 2811만명에 대한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최소 4300만회분의 추가 수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모더나를 제외하더라도 올해 도입이 예정된 백신 중 1억5791만회분이 남은 만큼 정부는 모더나 백신의 수급이 틀어지더라도 집단면역 달성 자체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안정적 수급이 이어지고 있는 화이자의 경우 아직 4971만5000회분의 도입이 예정된 상황이다. 다소 시일이 늦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화이자 백신만으로도 70% 목표 달성은 가능한 상황이다.


정부는 모더나를 제외하더라도 이달 중 화이자·AZ 1203만5000회분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고, 다음 달 4200만회분, 4분기 9000만회분의 백신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Q. mRNA 백신이 모자랄 경우 50세 이상으로 한정된 AZ 백신 접종 연령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나?

A. 최악의 상황이 닥칠 경우 이를 배제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관련 질의에 정 청장은 "AZ 백신은 18세 이상으로 허가가 나 있다"며 "백신의 수급 상황이나 유행 상황에 따라서 허가 범위 내에서 언제든지 접종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백신 수급이 위기에 빠질 경우 현재 50세 이상에게만 접종이 허용되는 AZ 백신의 접종 연령을 낮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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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바이러스벡터 백신으로 개발된 AZ와 얀센 백신은 혈소판감소성 혈전증(TTS) 발병 위험이 접종의 예방효과보다 높다는 판단 하에 49세 미만에는 접종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1회 접종의 편의성이 높은 얀센은 2회 접종이 어려운 경우에 한해 49세 미만 접종이 가능하지만 이 역시 30세 이상만 맞을 수 있다. 이렇다 보니 AZ 백신은 언제든 잔여백신 예약이 가능할 정도로 인기가 떨어진 상황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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