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금리인상 가능성 무게
변동금리 차입자 많아 부담 ↑

금리인상기 임박…과도한 레버리지 주의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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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한국은행의 8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과도한 레버리지를 일으켜 금융시장에 진입한 투자자들과 만기가 짧은 신용대출 차입자들을 중심으로 부채관리가 필요하다는 경각심이 확대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선반영으로 최근 시장금리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어 금융당국이 더 강력하게 가계부채 고삐를 조일 가능성도 열려있다.


9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신용대출은 은행을 중심으로 15.2% 늘어나면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중 신용대출 변동금리 비중은 올해 3월 말 기준 77.7%까지 상승했다. 잔존만기별로는 6개월 이하 41.9%, 6개월~1년 42.5%, 1~3년 8.3%, 3년 이상 7.4% 등 단기 위주로 분포돼 있다. 은행 신용대출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변동금리 비중이 높고 만기가 짧은 신용대출 차입자가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리 정상화가 시작될 경우 변동금리 비중이 높고 만기가 짧은 신용대출 차입자의 타격이 가장 클 수 밖에 없다. 한국금융연구원은 ‘금리 정상화에 대비한 금융소비자 대응’ 보고서에서 금리 정상화가 시작될 경우 변동금리 비중이 높고 만기가 짧은 신용대출 차입자가 주택담보대출 차입자보다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동금리(대출 기준금리+가산금리) 상품은 주기적으로 대출 기준금리가 시장 변동을 반영해 조정되는데 신용대출은 은행채 금리를, 주택담보대출은 코픽스 금리를 각각 대출 기준금리로 사용한다.

은행채 금리의 경우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코픽스 금리는 예금유치 필요성 등 은행 영업전략에 따른 예금금리에도 의존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는 신용대출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평균 가산금리는 연초에 비해 많게는 0.3%포인트까지 상승하는 등 빠른 인상 분위기를 타고 있다.


가계대출 더 조일 가능성 ↑

금융당국의 강화된 가계대출 관리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잔액은 급증하고 있는 상황. 시중 5대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3081억원으로 6월 말 보다 6조2009억원 증가했다. 전월 대비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5월 3조546억원 줄었지만 6월(1조2996억원), 7월(6조2009억원)으로 두 달 연속 증가폭을 확대하며 지난 7월부터 시작된 모든 차주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적용이 아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7월 말 140조8931억원으로 한달 새 1조8637억원 늘어나 증가액이 6월의 3배를 웃돌았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금융·부동산 자산 가격 상승 기대로 대출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에 나서는 젊은층이 많아진 영향이다.


주식시장의 경우 개인투자자 중 처음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신규투자자 비중은 2019년 9.3%에서 2020년 32.8%로 급증했다. 이중 절반 이상은 30대 이하 젊은층이다. 고 신용자의 신용대출도 2020년 중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한 지역에서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가계대출이 증가함에 따라 올 해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를 5~6%로 잡은 금융당국의 정책 운용에도 상당한 부담감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가계부채 증가율이 8~9%인 만큼 연간 목표치 달성을 위해선 하반기 3~4%대로 관리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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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저금리에 의존해 과도한 레버리지를 도모했던 소비자의 경우 투자위험관리와 이자부담 확대에 따른 부채 관리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리 정상화에 직면해 이제는 채무상환 능력 범위 내에서 경제 기초체력에 근거한 합리적 투자 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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