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돌고래, 멸치 등으로 대선 후보 분류
홍준표 "난 내 인생 살아가는 사람"…'레밍' 빗대 줄세우기 경고
윤희숙 "육우 한우 이어 이제 물고기…동물의 왕국 대선경선"
최재형 "누가 돌고래고 멸치인지, 나중에 보면 알 것"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무대에 온갖 동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인사가 유력 대선주자를 돌고래, 지지율이 낮은 주자를 멸치로 비유하자 다른 후보들 역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7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측 모 인사가 돌고래와 멸치라는 비유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한마디 한다"며 "그 인사가 지칭하는 돌고래는 사육사가 던져주는 생선에 따라 움직이는 조건 반사적인 물고기에 불과하다. 그러나 나는 뚜렷한 내 소신을 갖고 내 인생을 살아가는 물고기가 아닌 사람"이라고 밝혔다.

"돌고래와 멸치 이어 레밍까지 등장"… 동물의 왕국된 野 대선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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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SNS를 통해 대선주자들을 함께 모아 진행하는 행사를 비판하며 "‘가두리 양식장’으로는 큰 물고기를 키울 수가 없다. 멸치 고등어 돌고래는 생장 조건이 다르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지금쯤 각 후보들은 저마다 거미줄 같은 스케줄이 있고, 일정을 취소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후보자 편의주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지율이 높은 후보는 돌고래, 지지율이 낮은 후보는 멸치에 빗댄 것이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도 가했다. 그는 "그 사람처럼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다가 흘러온 뜨내기가 아니고 올곧은 마음으로 의리와 신의로 이 당을 지킨 적장자"라면서 "요즘 매일 실언을 연발하며 어쭙잖은 줄 세우기에만 열중하는 훈련 되지 않은 돌고래를 본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윤 전 총장이 당내 인사들을 잇달아 영입하는 등 세를 과시하는 것에 대해서도 공세를 폈다. 홍 의원은 "그 돌고래를 따라 무리 지어 레밍처럼 절벽을 향해 달리는 군상들도 본다"며 "참 딱하고 가엾다. 세상 그리 만만하지 않다. 진중하고 자중하라. 한순간에 훅 가버리는 것이 정치"라고 경고했다.

"돌고래와 멸치 이어 레밍까지 등장"… 동물의 왕국된 野 대선경선 원본보기 아이콘


국민의힘의 대선주자인 윤희숙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다. 윤 의원은 "동물의 왕국 대선 경선은 이제 그만"이라며 "이제 멸치, 고등어, 고래까지! 가락시장도 아닌데, 숭어, 한우, 육우에서부터 시작한 것이 도무지 끝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장 장 보러 한번 가보라"면서 "추석 앞두고 국민들 걱정이 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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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가 한쪽 머리를 질투해 다른 쪽 머리가 독열매를 먹어 같이 죽었다는 불교설화 ‘공명지조’를 거론하며 "공생관계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상대를 공격하다 함께 죽는 어리석음을 범하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고래는 고래대로 고등어는 고등어대로 멸치는 멸치대로 열심히 태평양을 건너보자"며 "누가 가장 먼저 건널지 어찌 알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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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또 다른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월성원전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돌고래인지 멸치인지는 나중에 보면 알겠죠"라고 밝히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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