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SK이노베이션 이 코로나19를 딛고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3년 만에 상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배터리 사업의 경우 적자 규모가 줄고 매출은 처음으로 연간 기준 1조원을 넘어섰다.
SK이노베이션 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064억9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9% 증가한 11조1196억원, 당기순이익은 415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잠정집계했다.
배터리사업은 신규 판매물량 확대로 매출액 63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매출액(3382억원)대비 약 86% 증가하며, 지속적인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5236억원에 이어 2분기 6302억원을 달성해 2분기 연속 5000억원을 돌파했다. 2018년 4분기에 1443억원으로 1000억대를 넘긴 뒤 올해 2분기에 처음으로 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SK배터리사업 상반기 매출 기준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연간 매출 1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이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의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이 같은 기록 갱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배터리 중심의 그린 성장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하락과 유가 상승 폭 축소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감소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830억원 감소한 233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및 유럽 내 코로나 백신 접종 확산에 따른 수요 기대감으로 휘발유, 등유, 경유 등 주요 석유 제품 크랙이 상승했으나 중질유 크랙 하락으로 정제마진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PX 공정 정기보수 영향 등으로 판매 물량이 일부 감소하고 재고 관련 이익이 줄었으나, 아로마틱 계열 스프레드상승 등 마진 개선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496억원 증가한 1679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정유사 가동률 축소 등 타이트한 기유 수급 상황으로 인해 마진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전 분기 대비 894억원 증가한 22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09년 자회사로 분할 이후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거두며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을 윤활유사업이 견인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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