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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출판사' 회장 "1조원대 유산, 가족말고 30세 연하 연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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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회장 유언장 공개
가족도 모르게 전 재산을 연인에게 넘기기로
유족 날벼락…"법적조치 검토 중" 반발

리처드 로빈슨(좌), 이올 루체스(우) [사진출처=스콜라스틱]

리처드 로빈슨(좌), 이올 루체스(우) [사진출처=스콜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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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미국의 출판사 스콜라스틱의 오너인 리처드 로빈슨이 자신의 모든 유산을 30세 연하 연인에게 물려주기로 한다는 내용의 유언장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로빈슨이 자신의 가족도 모르게 1조원이 넘는 전 재산을 모두 연인에게만 물려주기로 한 데에 유족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반발하고 있어 상속을 둘러싼 분쟁이 확산될 조짐이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지난 6월5일 사망한 로빈슨이 남긴 유언장을 인용해 로빈슨이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자신의 모든 재산을 30세 연하 연인인 이올 루체스에 넘긴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2018년에 작성된 이 유언장에 따르면 로빈슨은 자신의 유산 상속자인 루체스에 대해선 "나의 파트너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라고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로빈슨이 연인에게 넘기기로 한 재산 중에는 스콜라스틱의 경영권이 있는 클래스A 주식도 포함됐다.

유언장의 내용이 현실화될 경우 루체스는 스콜라스틱의 클래스A 지분 53.8%를 확보하게 된다.


이밖에도 로빈슨은 유언장에서 "자신의 유산을 아들에게 배분할지에 대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루체스의 몫"이라고 못박았다.


앞서 로빈슨의 측근들은 로빈슨이 평소에 자신이 스콜라스틱의 기업 가치를 키우는 데 일생을 바쳐왔지만 자신의 아들들은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고 전했다.


로빈슨의 아들과는 달리 루체스는 1991년 스콜라스틱에 입사해 30년 간 회사에 몸담아왔다.


이 같은 유언장의 내용이 밝혀지자 유족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족은 이러한 유언장의 내용을 두고 "상당히 불만족스럽다"며 로빈슨 가문이 소유하고 있던 기업을 외부인에게 통째로 넘긴다는 로빈슨의 유언에 반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로빈슨의 막내 아들인 모리스 로빈슨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루체스에게 모든 재산을 넘긴다는 유언은) 예상하지 못했으며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25세인 모리스 로빈슨은 "나는 우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로빈슨의 장남 벤 로빈슨은 자신이 루체스와 개인적으로 만난 적도 없다며 그와의 친분 관계도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로빈슨의 동생인 윌리엄 로빈슨은 유족의 목표가 스콜라스틱을 독립적인 기업으로 남기는 데에 있다며 "스콜라스틱의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회사를 매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 가문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유족은 각종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유족은 루체스와의 협상을 통해 스콜라스틱의 경영권 주식을 일부 넘겨받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WSJ는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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