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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희망한 벨라루스 육상선수 결국 폴란드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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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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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출전했다 제3국으로의 망명을 희망한 벨라루스의 육상 국가대표선수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24)가 폴란드로 향한다.


3일 NHK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벨라루스스포츠연대재단(BSSF) 알렉산드르 오페이킨 회장은 "벨라루스의 단거리 육상 국가 대표 선수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가 4일 바르샤바행 비행기에 오른다"고 전했다.

치마누스카야는 출국 전까지 도쿄 주재 폴란드 대사관에 머물 예정이다.


마르친 프르지타츠 폴란드 외무차관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치마누스카야 선수는 폴란드 정부의 인도적 배려에 의해 비자를 취득했다"며 "그녀가 스포츠 인생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을 전해들은 마테우스 모라에키 폴란드 총리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벨라루스 정부의 '납치 시도'에 대해 '범죄'라고 비난하며 "치마누스카야가 도쿄 주재 폴란드 대사관에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며 "본인이 원할 경우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썼다.

이번 논란은 벨라루스 육상 코치팀이 단거리 선수인 치마누스카야를 사전에 협의없이 1600m 계주팀에 포함시키면서 불거졌다.


치마누스카야는 SNS에 이에 항의하는 글을 올렸고, 벨라루스 당국은 선수가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라며 강제 귀국 조치를 내렸다. 치마누스카야에 따르면 1일 코치는 자신의 방으로 와 짐을 싸라며 강제 귀국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라루스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27년째 장기 집권 중이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8월 대선에서 루카셴코가 80%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되자 선거 부정의혹과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치마누스카야는 지난해 8월 루카셴코 대통령 당선 이후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과정에서 재선거 및 정치범 석방을 촉구하는 공개 탄원서에 서명한 스포츠 선수 중 하나로 꼽힌다.


이같은 배경 때문에 치마누스카야의 강제 귀국은 정부에 의한 납치시도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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