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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거리두기 4단계, 집안서 '육아 속앓이'하는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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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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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지속되면서 부모들의 ‘육아 속앓이’가 이어지고 있다.


초등학생 딸과 세살배기 아들을 키우고 있는 백소현(36)씨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방학이 겹치다보니 이번 여름이 너무 힘들다"며 "키즈카페나 야외에 놀러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다보니 집안에서 지내야 하는 아이들도 스트레스가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백씨는 "코로나19 상황이 이대로 지속되면 코로나19가 아니라 육아 스트레스로 병원에 가야할 것만 같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이후 3주가 지나면서 부모들의 육아 고충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12일 격상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는 오는 8일 종료될 예정이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확산세를 꺾기 위해서는 수도권 4단계 연장은 물론 더 강력한 추가 방역 대책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수도권 어린이집은 전면 휴원에 들어갔고 이어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방학을 시작했다. 이번 방학과 휴가는 대부분 ‘집콕’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 부모들의 근심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맞벌이 가정은 여름 휴가를 오롯이 육아를 위해 써야하는 상황도 생긴다. 네살 딸을 둔 직장인 김동현(34)씨는 "어린이집에서 긴급보육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아이들이 몰리다보니 코로나19 감염도 우려돼 부모님께 아이를 맡겼다"며 "여름 휴가 기간에는 아이를 위해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긴급보육은 어린이집 휴원 기간에 가정 돌봄이 어려운 가정에 대비해 각 어린이집이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서울대 국제이주와 포용사회센터(CTMS)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엄마의 주중 평균 돌봄 시간이 전업주부는 14시간 37분, 맞벌이는 5시간 18분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빠 역시 주중 평균 2, 3시간씩 부담이 증가했다. 0∼12세 자녀를 둔 전국의 부모 20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다. 이로 인해 직장을 가진 엄마는 52.4%가 "돌봄 부담에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빠 역시 3명 가운데 1명꼴(33.4%)로 회사를 관둬야 할지 고민했다. 실제로 설문에 응한 직장인 엄마의 20.2%가 코로나19 이후 직장을 관뒀으며, 이들 가운데 49.2%가 ‘자녀 돌봄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엄마 32.2%와 아빠의 19.6%는 "코로나19가 더 길어질 경우 휴직하겠다"고 응답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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