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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하면 광화문 갈 것" 사랑제일교회 벌써 3번째 대면 예배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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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대면 예배 강행…200여명 출입 파악
교회 측 "정부 방역지침 따르고 있다" 주장
3차례 방역지침 어겨…시설 폐쇄 절차 진행

1일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대면 예배를 마친 교인들이 교회를 나서고 있는 모습. 경찰과 구청 관계자들이 채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1일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대면 예배를 마친 교인들이 교회를 나서고 있는 모습. 경찰과 구청 관계자들이 채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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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방역지침을 여러 차례 어겨 시설 폐쇄 절차에 들어간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재차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이후 벌써 3번째 수칙 위반이다. 교회 측은 '자체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는 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께까지 본당 대면 예배를 진행했다. 교회 측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체온 검사, 방문자 명부 작성 절차 등을 처리한 뒤 교인들을 예배당 안으로 입장시켰다.

성북구는 경찰과 함께 교회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고자 오전 10시35분과 11시께 각각 2차례에 걸쳐 교회 진입을 시도했으나, 교회 측은 "정부 방역지침을 따르고 있고, 오히려 추가 조치를 하고 있다"며 "현장 점검에 동의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교회로 진입하는 데 실패한 구와 경찰은 대신 예배 참석자 수를 파악하기 위해 교회 정문과 후문에서 현장 채증을 벌였다. 조사 결과 이날 예배에는 약 200여명이 출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종교시설의 대면 활동을 금지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후 두 번째 일요일인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서울시와 성북구청, 경찰 관계자들이 현장 대면 예배 방역수칙 현장점검 채증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종교시설의 대면 활동을 금지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후 두 번째 일요일인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서울시와 성북구청, 경찰 관계자들이 현장 대면 예배 방역수칙 현장점검 채증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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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가 방역지침을 무시하고 대규모 대면 예배를 강행한 것은 이번이 벌써 3번째다. 앞서 교회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 후 처음 맞이한 주말인 지난달 18일 약 150여명의 교인이 모인 대면 예배를 진행했다.

당시 교회 내부로 진입하려는 서울시를 교회 측이 막아서면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구는 당시 교회에 과태료 150만원과 함께,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10일간의 운영중단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교회는 지난달 25일 재차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당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는 "명백히 악의적인 교회 탄압이 이뤄지고 있다"며 "오늘 예배 실시를 이유로 서울시에서 본 교회에 대해 시설 폐쇄 명령을 한다면, 이후부터는 '집단 감염 사례가 없고 가장 안전하다'는 야외, 광화문 광장으로 나가서 '대한민국 정부의 회개, 대한민국 회복을 위한 전국 광화문 예배'를 본격 실시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 사진=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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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런 가운데 구는 지난달 29일 사랑제일교회에 '시설 폐쇄 처분 전 사전통지 및 청문 안내'를 고지하는 등, 교회 시설 폐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구가 사랑제일교회를 강제 폐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것이다. 현행 감염병예방법 49조 3항을 보면 '운영중단 명령을 받은 자가 그 운영중단기간 중 운영을 계속한 경우에는 해당 장소나 시설의 폐쇄를 명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지난해 9월 법 개정에 따라 신설된 조항이다.


한편 사랑제일교회가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방역지침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강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교회 측은 지난해 4월에도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현장 예배를 진행하다가 고발당해 현재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다.


같은해 8월에는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 사이에서 집단감염이 발발해 누적 확진자 수가 670명대에 이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전 목사도 확진 판정을 받고 인근 의료시설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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