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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폰 1위 지켰지만…무서운 샤오미의 추격, 애플도 공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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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폰 1위 지켰지만…무서운 샤오미의 추격, 애플도 공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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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4~6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지켰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저가 공세를 앞세운 중국 샤오미가 점유율을 확대하며 무섭게 추격하는 모양새다. 3위 애플 역시 하반기 '아이폰13' 출시로 공세를 예고하고 있어 시장 경쟁구도는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비롯한 경쟁사보다 글로벌 반도체 칩 부족에 따른 타격을 더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 규모는 2억9910만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6.9% 증가한 수치다.

제조사별로는 삼성전자가 시장 선두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2분기 5730만대를 출하해 시장점유율 19%를 차지했다. 다만 전년(5430만대) 대비 성장폭은 5.6%로 전체 평균에 못 미친다. 옴디아는 "글로벌 부품 공급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도, 베트남 등 주요 시설의 가동이 축소된 여파"라고 전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에 따른 타격을 삼성전자가 더 크게 받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주요 지역에서 공급난, 낮은 재고 등에 직면하며 회사 성장 잠재력이 제한됐다"며 "애플보다 글로벌 반도체 부족의 타격을 더 크게 받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내달 언팩에서 공개 예정인 갤럭시 Z폴드3, 갤럭시 Z플립3 등 신형 폴더블과 함께 가성비를 앞세운 갤럭시 S21 팬에디션(FE), 갤럭시 A52 등에 '하반기 승부수'를 걸고 있다. 김성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전날 오전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해외공장 생산 차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인도와 한국 등으로 공급을 유연화하고 추가 공급처를 확보해 영향을 최소화해 7월 안에 정상 운영으로 복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출처: 옴디아]

[출처: 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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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의 추격도 거세졌다. 2분기 출하량은 4990만대로 애플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에도 불구하고 무려 72.9% 성장을 나타내 눈길을 끈다. 시장점유율은 17%로 뛰어 올랐다. 삼성전자와 샤오미 간 시장점유율 격차는 1년 전만 해도 9%포인트였으나 올해 2%포인트까지 좁혀진 상태다. 이 같은 구도는 앞서 공개된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등의 보고서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된다.

최근 샤오미의 급성장세는 아시아태평양 이외 지역의 판매 급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 정부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의 점유율을 흡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당초 삼성전자와 애플이 중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을 대부분 차지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면서도 "샤오미가 이를 겨냥해 저가 부문을 공략하고 이동통신사들과 협력을 이뤄냈다"고 전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 규모는 1년 전 3860만대에서 올 2분기 980만대(8위)로 74.6% 급감한 상태다. 20%에 달했던 시장점유율도 3%까지 축소됐다.


최근 사상 최대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애플은 아이폰 4290만대를 출하해 시장점유율 14%로 3위를 차지했다. 미국 등 선진국 시장 수요 회복과 신흥 시장의 강력한 성장세가 맞물려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 점유율은 1년 전과 동일하다. 특히 애플은 급속히 커지고 있는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과 매출 모두 압도적 1위를 달리며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는 올해 4월까지 1억대 이상 판매된 상태다. 하반기에는 아이폰13으로 공세를 강화한다. 아이폰13 역시 역대급 판매량이 기대되고 있다.


중국 오포와 비보는 각각 3250만대, 3160만대를 출하하며 4,5위를 차지했다. 폰아레나는 "화웨이가 부진한 상황에서 유럽 시장에 진출하며 큰 성장세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오포의 하위 브랜드인 리얼미의 출하량은 무려 174.5%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리얼미는 시장점유율 4%를 차지하며 세계 6위 스마트폰 브랜드로의 입지를 다졌다. 화웨이에서 매각된 중저가 브랜드 아너는 2분기 670만대를 출하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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