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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이퍼링, 이르면 연내 9월…늦어도 내년 1월

최종수정 2021.07.29 11:34 기사입력 2021.07.2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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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델타변이 다루는법 알아 美경제 영향 크지 않아"
테이퍼링 조건 고용회복 내걸어
국채·MBS 매입 동시 축소할듯
정부·한은 "시장 영향 제한적"
조기시행 우려 리스크 대비

美 테이퍼링, 이르면 연내 9월…늦어도 내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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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장세희 기자]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마침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도입했던 비상 통화 정책 탈출을 예고했다. 내년 1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시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일부에서는 빠르면 오는 9월에 발표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은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 정부와 한국은행은 Fed의 정책 전환에 따른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평가하면서도 우리 금융시장과 가계 부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대응 방안 모색에 나섰다.

◆파월, "델타변이 영향 크지 않다"= 파월 의장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델타 변이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년 몇개월 동안 코로나19 확산 파동이 있었지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줄어왔다"면서 "우리는 그것(바이러스)을 다루는 법을 배운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Fed 성명이 "테이퍼링 결정을 위한 목표에 실질적인 추가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표현과 맞물려 Fed가 미국 경제 회복을 낙관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Fed가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고 전했다.

파월의장이 내건 테이퍼링 조건은 고용회복이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4%나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고용 회복은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


이날 성명과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대부분의 현지 투자 은행들은 12월 테이퍼링 발표, 내년 1월 시행 시나리오를 점쳤지만 이견도 있다. 일부는 11월에 테이터링 발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제시했다. 시티그룹은 ‘다가올 회의들(coming meetings)’이라는 성명의 표현이 과거 빠르게 결정이 내려질 때 나왔던 표현이라면서 "9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발표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은 것이다"고 분석했다.

테이퍼링에 대한 시기와는 달리 방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파월 의장은 매월 8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400억달러의 주택담보부대출(MBS) 매입 중 MBS를 먼저 축소하는 방안에 대한 위원들의 지지가 낮다고 밝혔다. 이는 부동산 가격 상승을 유도한다고 비판받고 있는 MBS 매입을 먼저 줄이지 않고 국채와 MBS를 함께 줄이는 방식을 선호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아울러 "테이퍼링 결정이 내려지면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점진적인 완화가 아닌 신속한 자산매입 중단일 가능함을 예고한 대목이다.


Fed는 2014년 자산매입 종료 시 10개월의 기간을 소요했다. Fed는 당시 자산매입 종료 14개월 후 금리 인상에 나섰다. 이에 따르면 대략 2023년 금리 인상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지난 6월 Fed 위원들의 점도표도 오는 2023년 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예상과 부합… 조기 시행 가능성에 대비"=정부와 한국은행은 Fed가 테이퍼링 논의를 한 것과 관련해 "시장 영향은 제한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조기 시행 우려가 있는 만큼 금융 불균형 리스크에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번 FOMC 결과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다만 미국이 연내 테이퍼링을 단행할 경우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금융 불균형 심화가 또 다른 리스크로 부각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차관은 특히 가계부채와 관련해 "각 금융기관이 제출한 가계대출 운영계획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가계부문 경기대응 완충자본을 4분기에 도입하겠다"고 대응 방안을 밝혔다.


한은도 이날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시장 예상과 부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FOMC 논의 결과와 관련해 "9월에 테이퍼링을 공식 발표할 수 있다"는 등 월가 반응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예정대로 하반기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봤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를 올릴 땐 각국의 경제 회복 속도에 따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미국에서 인플레 현상이 심화되면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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