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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는 매춘부다" 망언한 日극우 인사…'도쿄올림픽' 입장곡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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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기야마, 과거사 왜곡 교과서 제작지원·야스쿠니신사 참배 독려 등 여러 만행
"'위안부'가 성의 노예로 묘사되나 허가 받고 매춘한 것" 발언
"동성애자 아이, 다른 아이에 비해 자살률 6배 높아" 주장

지난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일본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일본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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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지난 23일 도쿄올림픽 개회식 때 쓰였던 선수단 입장곡의 작곡가가 일본군 '위안부' 만행과 중국 난징 대학살 등을 부정하는 데 앞장서 온 일본의 대표적 극우 인사란 사실이 알려져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27일 마이니치신문 등은 개회식 선수단 입장 때 일본 게임 '드래곤 퀘스트'의 주제곡 '서장: 로또의 테마'가 사용된 점을 언급했다. 이 곡의 작곡가 스기야마 고이치(90)는 골수 극우파 인사로 2018년 욱일훈장을 받았다.

다양한 논란에 휩싸여온 그의 행적과 발언 때문에 일본에서 "올림픽 개회식에 그의 작품을 동원하는 것이 '다양성과 조화'를 중시하는 올림픽 정신에 맞는 것인가" 등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스기야마는 극우논객 사쿠라이 요시코가 설립한 '국가기본문제연구소' 회원으로 과거사를 왜곡하는 초중고 교과서 제작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신사에 대한 참배를 독려하면서 2012년에는 아베 신조의 총리 재집권을 위해 발 벗고 나서기도 했다.


2007년 6월 스기야마 고이치가 주도해 미 워싱턴포스트(WP)에 실었던 위안부 만행 부정 신문광고./사진=WP신문 캡처

2007년 6월 스기야마 고이치가 주도해 미 워싱턴포스트(WP)에 실었던 위안부 만행 부정 신문광고./사진=WP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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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경거망동한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07년 7월 미국 하원에서 '위안부' 만행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 사과 및 책임 등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당시 방해 공작을 주도했다. 결의안이 통과되기 직전인 2007년 6월14일 자민당 의원 등과 함께 '사실'(THE FACTS)이라는 제목의 의견 광고를 워싱턴포스트(WP)에 게재했다. 당시 WP 신문 광고 비용을 전액 부담한 인물이 스기야마였다.


스기야마 등은 "'위안부'들이 '성의 노예'로 묘사되고 있지만, 사실은 허가를 받고 매춘을 한 것으로 강제성이 없었다"며 "'위안부'들의 수입은 일본군 장교나 심지어 장군보다 많았다" 등의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늘어놓았다.


또 일본군의 난징 대학살과 관련해 "난징 사건 피해자가 30만명이라는 설과 이에 기초한 일본군의 학살 행위는 사실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광고를 뉴욕타임스(NYT) 등에 싣기도 했다.


2015년에는 유투브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발언을 쏟아냈다. 자민당 극우성향 의원 스기타 미오(54)가 "생산성 없는 동성애 사람들에게 여러분의 세금을 쓰고 지원을 하는데, 대체 어디에 그런 명분이 있는가"라고 말하자 그는 한술 더 떠 "동성애자의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서 자살률이 6배나 높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기사 댓글 등에는 "스기야마와 같은 사람의 작품을 쓰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대회조직위의 책임도 크다" 등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강의 시간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매춘여성에 비교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연합뉴스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강의 시간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매춘여성에 비교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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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의 중 "'위안부' 피해자가 자발적으로 매춘에 나섰다"고 발언해 재판에 넘겨진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는 지난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했다.


류 전 교수는 지난 2019년 9월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매춘에 종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된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나예은 인턴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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