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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 주택규제에… 노후 꼬마빌딩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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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역대 최고치
꼬마빌딩, 상대적으로 저렴해 진입 장벽 낮아
소액 리모델링 가능해 투자 적격
거래량 1위 강남구… 마포 증가폭 ↑

겹겹 주택규제에… 노후 꼬마빌딩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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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주택 거래에 대한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규제로 상업·업무용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특히 신축은 물론 리모델링이 가능한 노후 꼬마빌딩이 현금부자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26일 프롭테크 업체 부동산플래닛이 발간한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203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의 1434건 보다 602건(41.9%) 증가한 거래량이다. 거래금액은 18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9000억원)의 두 배에 육박했다.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한 2006년 이후 상반기 기준 거래량·거래금액 모두 최고치다.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급증한 것은 주택시장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 회장)는 "고가 주택의 대출과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시중에 풍부한 유동자금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건물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거래된 대부분의 빌딩은 소규모 ‘꼬마빌딩’이 차지했다. 연면적 100~3000㎡의 빌딩 거래는 총 1535건으로 전체 거래의 75.4%를 차지했다. 거래금액도 10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늘었다.


꼬마빌딩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 투자 진입장벽이 낮고 소액으로도 리모델링 가능해 현금부자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상반기 10~100억원대의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1355건이었다. 10건 중 6건이 넘는 비중이다.

노후 빌딩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진 것도 특징이다. 준공연도별로 보면 30년 이상 빌딩의 거래량은 1132건으로 전년 동기(773건)보다 46.4% 늘었다. 이는 전체 거래량의 절반이 넘는 55.5%가 노후 꼬마빌딩 거래였던 셈이다. 25~30년 미만의 빌딩 거래 역시 255건에 달했으며, 이어 △5년 미만 228건 △15~20년 142건 △10~15년 99건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노후 빌딩 거래가 많은 것은 코로나19 등으로 임대수익이 줄면서 리모델링하거나 신축을 통해 건물의 가치를 높이려는 투자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자치구별 빌딩 거래량을 보면 강남구가 244건으로 가장 많았다. 논현동(59건)·신사동(55건)·역삼동(52건) 등 주요 상권 지역의 거래량이 두드러졌다. 이어 종로구(179건), 마포구(172건) 순으로 조사됐다. 마포구는 거래량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224.5%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컸다. 서 교수는 "강남 일대 빌딩은 지가상승률이 높고 오랫동안 상권이 형성됐다보니 매매 수요 많아 추후 처리도 용이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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