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10월12일 오전 5시10분 장윤석 산부인과장이 서울대병원 분만실에서 시험관 아기를 공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985년 10월12일 오전 5시10분 장윤석 산부인과장이 서울대병원 분만실에서 시험관 아기를 공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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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1985년 국내 최초 시험관 수정으로 태어난 여아가 성장해 최근 자연분만으로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


23일 구승엽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에 따르면 1985년 제왕절개수술로 태어난 시험관 쌍둥이 남매 중 5분 먼저 태어난 여아 A씨가 34년 후인 2019년 2월 자연분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A씨는 13세에 초경을 시작한 후 규칙적인 월경 주기를 유지하며 다른 질환 없이 건강하게 성장했다.


A씨는 임신 후 서울대병원에서 받은 주기적인 산전 검사에서도 비정상적인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고 임신한지 39주 2일만에 분만실에서 5분 간격의 산통을 격은 후 자연분만으로 3.165kg의 여아를 출산했다.

대중에게 시험관 수정으로 태어난 세대도 건강한 생식능력이 있다고 설명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A씨 쌍둥이 남매의 부모는 1985년 당시 결혼 4년째에 접어들었다. 모친은 그로부터 2년전 자궁외임신으로 왼쪽 난소 및 나팔관 절제술을 받았고 오른쪽 나팔관이 폐쇄된 상태였다.


모친은 1984년 10월 시험관아기클리닉을 찾아와 1985년 1월까지 불임 검사를 받았다. 그는 시험관아기 시술을 통해서만 임신이 가능한 상태로 진단됐다.


당시 장윤석 서울대병원 산부인과장(퇴임)팀은 배란 유도와 고도의 배양작업 및 수정을 통해 배아를 자궁에 이식했고 모친은 1985년 2월25일 임신에 성공했다.


이후 모친은 다른 산모들과 동일하게 건강한 모습으로 생활하다가 제왕절개술로 국내 첫 시험관 아기를 출산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로프, 일본, 대만에 이어 네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연구진은 "시험관 수정으로 태어난 첫 세대 아이들이 현재 재생산 연령에 있는 성인"이라며 "시험관 시술은 더 이상 접근 불가능하거나 특별하고 복잡한 절차가 아니며, 불임 부부에게는 흔한 절차가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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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당 사례는 대한산부인과학회지 영문판(Obstetrics & Gynecology Science) 최신호에 보고 됐다.


윤슬기 인턴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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