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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금 15만 원 드려요" 잔여 백신 예약 대행 구하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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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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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사례금 15만원에 잔여백신 예약 대신해 주실 분 구합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백신 물량 부족 현상이 맞물리면서 청년들의 불안감 역시 높아지는 모습이다. 젊은층은 아직 정확한 접종 일정이 잡히지 않은 데다 백신 도입 물량과 시기 등이 확정되지 않아 언제 접종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젊은층은 온라인을 통해 잔여백신을 대신 예약해줄 이들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언제 접종받을지 모르니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미리 맞겠다는 의견이다.


22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잔여백신 예약과 관련한 거래글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날 "잔여백신(화이자) 예약 대행해 주실 분 찾는다"라며 "사례금은 15만원 내외 생각하고 있다. 지역은 서울이다. 가능하신 분은 쪽지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잔여백신 예약대행 부탁드린다. 성공하신 분들만 부탁드리고 지역은 영등포구"라며 "사례금 10만원 드리겠다"고 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잔여백신 관련 거래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사진=네이버 화면 캡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잔여백신 관련 거래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사진=네이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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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한 누리꾼은 본인이 직접 잔여백신 대행을 해주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를 통해 "서울·경기지역 화이자 모더나 잔여백신 대행한다"라며 "본인 핸드폰 2시간 정도 안 쓰고 맡겨주시면 당일 접종가능하게 예약해드리겠다"고 했다.


이들이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잔여백신을 신청하려는 이유는 불안정한 백신 수급과 연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50대 접종계획이 수정된 바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사전 예약을 통해 오는 26~31일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게 될 55~59세 대상자들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단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대상자들은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지역별로 접종하는 백신 종류가 다른 이유는 당초 계획됐던 모더나 백신 수급에 차질이 생긴 영향 때문이다.


사진=트위터 화면 캡처.

사진=트위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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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자 젊은층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대학생 김모(26)씨는 "요즘 온종일 휴대폰 화면만 보고 있다. 잔여 백신 알람이 뜨는지 안뜨는지 확인하고 있는데, 계속 안 떠서 답답하다"라며 "잔여백신을 이미 맞은 지인들이 있는데 볼 때마다 '나는 언제쯤 백신 맞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 토로했다.


직장인 이모(27)씨도 "백신 물량을 처음부터 충분히 확보했으면 이런 불안감은 안느껴도 됐을 것 같다"라며 "코로나 확진자가 매일 천명을 넘어가는데, 얼른 2030세대들도 백신을 맞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29만회분이 국내에 도입됐다. 이에 따라 이번 달 모더나 백신 104만회분을 비롯해, 아스트라제네카 118만8000회분, 화이자 207만4000회분 등 총 630만회분이 공급이 완료됐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모더나 백신 29만회분이 도입돼 총 2492만 회분의 백신이 도입 완료됐다"며 "8월 말까지 약 3100만회분의 백신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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